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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사우디, 아시안컵 유치 이어 월드컵도 눈독..."이미지 세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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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7년 아시안컵 축구대회 개최지로 결정됐습니다

각종 국제스포츠 유치에 적극적인 사우디는 2030년 월드컵 유치까지 노리고 있는데요

남녀 차별 등 각종 인권 문제 논란을 지우려고 오일머니를 퍼붓고 있다는 비난 여론은 여전합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축구연맹 AFC는 총회를 열고 사우디아라비아를 2027년 남자 아시안컵 개최지로 선정했습니다

이로써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 아시안컵은 2019년 대회부터 3회 연속으로 중동국가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압둘 아지즈 / 사우디 왕자, 스포츠부 장관 : 아시아 축구가 새로운 시대를 열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이 2027년에 아시안컵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영광인 동시에 특권이 될 겁니다.]

사우디는 오는 7월 열리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도 공식 후원사를 자청하며 지갑을 여는 등 국제 축구계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습니다

거액의 상금으로 PGA 선수들을 빼 와 LIV 골프를 출범시키더니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F1 대회를 개최하는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손이 미치는 스포츠 영역을 확대하는 중입니다

이미 서아시아 최초로 2029 동계 아시안 게임도 유치한 사우디가 호날두를 자국 리그로 영입한 것도 2030년 월드컵 대회 유치를 위한 포석이었습니다

[이브라힘 알 카심 /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연맹 사무총장 : (아시안컵 유치는) 우리의 '2030 비전'의 일부입니다. 기본적으로 '비전 2030'은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구하는 변화의 모습입니다. 이건 사우디아라비아와 세계 모두에 이익이 될 것입니다.]

석유 의존을 끝내고 경제 체질 바꾸기에 나선 사우디를 향해 인권단체들은 스포츠를 인권 탄압국 이미지 세탁에 이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일머니 파워를 앞세워 전 세계 스포츠를 빨아들이고 있는 사우디의 광폭 행보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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