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랑스러운 월드컵 주역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무려 세 분이 뉴스룸을 찾아주셨는데요. 김진수 백승호 조규성 선수까지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진수·조규성·백승호/축구대표팀 :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최고의 명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꼽혔습니다. 알고 계시죠? 그걸 정말 몸소 보여준 선수들이 아닐까 싶기도한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뭐였어요?
Q.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16강…기억 남는 경기는
[백승호/축구대표팀 : 저는 포르투갈전이 오히려 많이 기억에 남았던 거 같아요. 비기고 있던 상황이고 골을 넣어야 저희가 16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때처럼 기뻐서 경기장 안으로 뛰어나간 적은 거의 드물어서 진짜 기억에 남고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조규성/축구대표팀 : 포르투갈전 희찬이형 골 넣고 나서는 막 오묘한 감정들이 뒤섞였던 거 같아요. 그때만큼 축구 하면서 좋았던 기억도 없고. 그때가 가장 좋았던 거 같아요.]
[앵커]
모두 둥글게 모여서 가나와 우루과이전의 경기를 기다리는 그런 시간이 있었잖아요. 약간 어떤 마음으로 다들 기다렸을지 어떤 생각들을 하셨는지 궁금하거든요.
Q. 16강행 결정되기 전까지…어떤 마음이었나
[김진수/축구대표팀 :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선수들이 상대 팀 경기를 계속 보고 있었어요. 보면서 시간을 좀 더 끌어서 다친 선수 있으면 일어나지 말고 시간 끌었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이었죠.]
[앵커]
주장 손흥민 선수가 침착하라는 의미의 손짓을 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침착하려는 노력을 하셨나요 백승호 선수?
Q. '침착하자' 캡틴 손흥민도 손짓 보냈는데
[백승호/축구대표팀 : 아니요. 침착이 안되던데요 저는. 하도 좋은 경기 펼치고 이제 우루과이랑 가나 경기에 따라서 이제 저희가 16강에 진출하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는데 저는 솔직히 침착이 안됐고요. 되게 진짜 꼭 올라가고 싶다 이런 마음이 커서 되게 좀 들떠 있었던 것 같아요.]
[조규성/축구대표팀 : 저도 계속 언제끝나지 이러면서 계속 물어봤던 것 같아요. 그 핸드폰 들고 있는 사람들한테 몇 분 남았어. 몇 분 남았어 하면서. 네 그때가 그때 그 기다렸던 그 조금 그 1분의 시간이 진짜 막 몇 시간처럼 느껴지고 너무 길었던 것 같아요 그게.]
[앵커]
김진수 선수는 약간 이 두 선수를 보면서 씩 웃고 계시면서 난 침착했는데 약간 이런 표정이어서
[김진수/축구대표팀 : 침착할 수가 없었죠. 물론 주장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볼 때 흥민이도 침착하지 않았거든요.]
[앵커]
월드컵 전과 후 가장 크게 변했다고 체감하는 게 여러 가지 있을 것 같아요. 변화들이 있었으니까요.
Q. 월드컵 전후…체감하는 변화상 있나
[김진수/축구대표팀 : 관심이 달라졌다고 생각을 해요. 많은 분들께서 알아봐 주시는 것도 그렇지만 저희가 거기에 가서 원하고자 하는 경기력으로 더 이상까지 올라갔으면 좋았겠지만 정말 10년이 넘도록 16강을 가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가 그래도 준비한 만큼은 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한국 축구에 대해서 기대하셨던 분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백승호/축구대표팀 : 월드컵이란 무대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무대도 아니고. 이제 저도 가서 뛰기 위해 얼마나 더 노력해야 되고. 그 안에서도 정말 뛰기 힘들다는 걸 느꼈고. 이제 어떻게 준비해야 되고. 어떻게 생각하고 임해야 하는지 좀 많이 배우고 느꼈던 것 같아요.]
[앵커]
오랜 시간 합을 맞췄고 잘 아는 동료이기 때문에 믿고 경기를 하신 거잖아요.
[김진수/축구대표팀 : 그렇죠. 경기 같은 팀에 있기도 하고 대표팀에서 같이 발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에 승호한테도 마찬가지로 제가 볼 받을 때 어떤 게 편한지도 얘기를 했었고. 규성이도 마찬가지로 제가 크로스를 올릴 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이야기를 많이 하여서 제가 판단하는 규성이한테 크로스를 올려야 되는 방법 중에 하나는 그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앵커]
택배 크로스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들어보셨습니까.
Q. "택배 크로스" 불리며 주목받았는데
[김진수/축구대표팀 : 네 들어는 봤는데요.]
[앵커]
자기 칭찬하니까 굉장히 좋아하시네요.
[김진수/축구대표팀 : 원래 그런 거 좋아해서.]
[앵커]
아 그렇군요. 칭찬이 필요하죠. 맞습니다. 개인 질문을 하나씩 드려볼 텐데요. 사실 뛰어난 외모로 먼저 화제가 됐잖아요. 본인 입장에선 어떤 마음인지 궁금해요. 나는 외모보다 실력이 더 좋은데. 너무 외모로 관심 받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 같기도 하고 어떠세요.
Q. 외모만큼 실력도 부각되길 바랐을 텐데
[조규성/축구대표팀 : 그런 게 없지 않아 있었어요. 어쨌든 전 축구 선수니까 그런 것보다는 경기장에서 조금 더 저를 보여드려야 되는데. 그런 걸로 막 이렇게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막 수군수군도 대고 어쨌든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그래서 저는 조금 더 운동장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내가 보여드려야겠다고 조금 다짐을 했던 것도 좀 있었어요.]
[앵커]
이게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팬들이 관심을 정말 폭발적으로 쏟는 이 상황이 좀 부담스럽지는 않으세요 어떠세요.
Q. 국내외 팬들에 폭발적 관심…부담감 있나
[조규성/축구대표팀 : 부담스럽진 않아요.]
[앵커]
그냥 충분히 즐기고 계신
[조규성/축구대표팀 : 즐기지도 않고요. 그냥 저는 똑같으니까. 그냥 뭐 관심 받아도 그냥 저는 조규성은 그냥 그 사람이니까 그냥 별로 신경을 크게 쓰진 않는 것 같아요.]
[앵커]
호날두와 신경전을 벌인 상황, 호날두 선수가 했던 그 심한 말을 알아들었기 때문에 반응을 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조규성/축구대표팀 : 아 그건 아니고요. 조금 이제 제스처나 그런 부분에서 나갈 때 조금 그런 부분이 조금 예민했던 것 같아요. 경기 도중이고 이제 저희는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그렇게 빨리 나가라는 제스처를 했는데 조금 그런 상황이 이제 조금 더 크게 회자가 됐던 것 같아요.]
[앵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우리의 체면을 챙겨준 건 역시나 백승호 선수의 골이었거든요. 근데 월드컵 데뷔전이고 데뷔 골이었어요. 근데 딱 넣고 딱 차고 어땠어요. 느낌이. 딱 들어가는 거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Q. 월드컵 데뷔전 데뷔골…'골문 작렬' 순간 어땠나
[백승호/축구대표팀 : 골 들어간 걸 보고 다른 생각보다 그냥 딱 부모님 생각만 들었던 것 같아요. 다른 생각 하나도 안 들고 오시진 못했지만 저 때문에 많이 고생하셨는데 이제 제가 보답을 해드린 적이 크게 없어서 좀 그 순간에는 진짜 부모님 생각만 딱 들더라고요.]
[앵커]
어린 축구 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같은 게 있을까요. 조언 같은 거.
Q. 축구 꿈나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김진수/축구대표팀 : 저도 2002년에 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때 제가 들었던 생각은 그냥 자랑스럽고 멋있게 보였었어요. 지금 어린 선수들이 저희를 보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면 저희가 이번에 월드컵에서 성공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친구들이 제가 2002년도에 느꼈던 그 마음을 느끼고 또 앞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그 친구들이 더 열심히 해준다면 나라를 빛내는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랜 시간 함께했지만 한국을 떠나게 되는 벤투 감독님께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Q. 굿바이 벤투…떠나는 감독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백승호/축구대표팀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한 철학으로 되게 개성있게 정말 이끌어주셨고. 저도 이제 월드컵이란 무대를 밟을 수 있게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되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라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조규성: 저는 벤투 감독님 아니었으면 정말 지금 이 자리에도 절대 못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진짜 감사한 마음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유럽 리그에서 눈여겨 보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리그 뛰고 싶다고 표명을 하셨는데 마음이 좀 가는 쪽이 있습니까.
Q. '16강 주역들' 유럽 리그서도 주목하는데
[조규성/축구대표팀 : 그런 것보다는 그냥 제가 조금 경쟁력 있고 제가 가서 경기를 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걸 좀 고려해봐야 될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아직 그런 걸 하기엔 조금 이른 것 같아서. 그거는 조금 차차.]
[앵커]
크리스마스도 있고 연말도 있잖아요. 어떻게 보내실 생각인지
Q. 이제 소속팀으로…연말연시 특별한 계획 있나
[백승호/축구대표팀 : 특별한 계획은 없고. 그냥 가족들이랑 맛있는 거 먹고 편하게 보낼 생각이에요.]
[앵커]
조규성 선수는요
[조규성/축구대표팀 : 가족들이랑 맛있는 거 먹고 행복한 시간 보내겠습니다.]
[앵커]
김진수 선수 혹시 맛있는 거 먹고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김진수/축구대표팀 : 아니요 저는 제 딸하고 키즈카페도 가야하고 1년 동안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이제 시즌이 다 끝났으니까 아기랑 많이 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시나 또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마지막 인사말이었습니다. 저희 세 분 정말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정말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4년 뒤에 또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지영, 신승규, 정철원, 김동훈,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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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월드컵 주역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무려 세 분이 뉴스룸을 찾아주셨는데요. 김진수 백승호 조규성 선수까지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진수·조규성·백승호/축구대표팀 :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최고의 명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꼽혔습니다. 알고 계시죠? 그걸 정말 몸소 보여준 선수들이 아닐까 싶기도한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뭐였어요?
Q.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16강…기억 남는 경기는
[백승호/축구대표팀 : 저는 포르투갈전이 오히려 많이 기억에 남았던 거 같아요. 비기고 있던 상황이고 골을 넣어야 저희가 16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때처럼 기뻐서 경기장 안으로 뛰어나간 적은 거의 드물어서 진짜 기억에 남고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조규성/축구대표팀 : 포르투갈전 희찬이형 골 넣고 나서는 막 오묘한 감정들이 뒤섞였던 거 같아요. 그때만큼 축구 하면서 좋았던 기억도 없고. 그때가 가장 좋았던 거 같아요.]
[앵커]
모두 둥글게 모여서 가나와 우루과이전의 경기를 기다리는 그런 시간이 있었잖아요. 약간 어떤 마음으로 다들 기다렸을지 어떤 생각들을 하셨는지 궁금하거든요.
Q. 16강행 결정되기 전까지…어떤 마음이었나
[김진수/축구대표팀 :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선수들이 상대 팀 경기를 계속 보고 있었어요. 보면서 시간을 좀 더 끌어서 다친 선수 있으면 일어나지 말고 시간 끌었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이었죠.]
[앵커]
주장 손흥민 선수가 침착하라는 의미의 손짓을 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침착하려는 노력을 하셨나요 백승호 선수?
Q. '침착하자' 캡틴 손흥민도 손짓 보냈는데
[백승호/축구대표팀 : 아니요. 침착이 안되던데요 저는. 하도 좋은 경기 펼치고 이제 우루과이랑 가나 경기에 따라서 이제 저희가 16강에 진출하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는데 저는 솔직히 침착이 안됐고요. 되게 진짜 꼭 올라가고 싶다 이런 마음이 커서 되게 좀 들떠 있었던 것 같아요.]
[조규성/축구대표팀 : 저도 계속 언제끝나지 이러면서 계속 물어봤던 것 같아요. 그 핸드폰 들고 있는 사람들한테 몇 분 남았어. 몇 분 남았어 하면서. 네 그때가 그때 그 기다렸던 그 조금 그 1분의 시간이 진짜 막 몇 시간처럼 느껴지고 너무 길었던 것 같아요 그게.]
[앵커]
김진수 선수는 약간 이 두 선수를 보면서 씩 웃고 계시면서 난 침착했는데 약간 이런 표정이어서
[김진수/축구대표팀 : 침착할 수가 없었죠. 물론 주장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볼 때 흥민이도 침착하지 않았거든요.]
[앵커]
월드컵 전과 후 가장 크게 변했다고 체감하는 게 여러 가지 있을 것 같아요. 변화들이 있었으니까요.
Q. 월드컵 전후…체감하는 변화상 있나
[김진수/축구대표팀 : 관심이 달라졌다고 생각을 해요. 많은 분들께서 알아봐 주시는 것도 그렇지만 저희가 거기에 가서 원하고자 하는 경기력으로 더 이상까지 올라갔으면 좋았겠지만 정말 10년이 넘도록 16강을 가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가 그래도 준비한 만큼은 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한국 축구에 대해서 기대하셨던 분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백승호/축구대표팀 : 월드컵이란 무대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무대도 아니고. 이제 저도 가서 뛰기 위해 얼마나 더 노력해야 되고. 그 안에서도 정말 뛰기 힘들다는 걸 느꼈고. 이제 어떻게 준비해야 되고. 어떻게 생각하고 임해야 하는지 좀 많이 배우고 느꼈던 것 같아요.]
[앵커]
오랜 시간 합을 맞췄고 잘 아는 동료이기 때문에 믿고 경기를 하신 거잖아요.
[김진수/축구대표팀 : 그렇죠. 경기 같은 팀에 있기도 하고 대표팀에서 같이 발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에 승호한테도 마찬가지로 제가 볼 받을 때 어떤 게 편한지도 얘기를 했었고. 규성이도 마찬가지로 제가 크로스를 올릴 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이야기를 많이 하여서 제가 판단하는 규성이한테 크로스를 올려야 되는 방법 중에 하나는 그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앵커]
택배 크로스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들어보셨습니까.
Q. "택배 크로스" 불리며 주목받았는데
[김진수/축구대표팀 : 네 들어는 봤는데요.]
[앵커]
자기 칭찬하니까 굉장히 좋아하시네요.
[김진수/축구대표팀 : 원래 그런 거 좋아해서.]
[앵커]
아 그렇군요. 칭찬이 필요하죠. 맞습니다. 개인 질문을 하나씩 드려볼 텐데요. 사실 뛰어난 외모로 먼저 화제가 됐잖아요. 본인 입장에선 어떤 마음인지 궁금해요. 나는 외모보다 실력이 더 좋은데. 너무 외모로 관심 받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 같기도 하고 어떠세요.
Q. 외모만큼 실력도 부각되길 바랐을 텐데
[조규성/축구대표팀 : 그런 게 없지 않아 있었어요. 어쨌든 전 축구 선수니까 그런 것보다는 경기장에서 조금 더 저를 보여드려야 되는데. 그런 걸로 막 이렇게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막 수군수군도 대고 어쨌든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그래서 저는 조금 더 운동장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내가 보여드려야겠다고 조금 다짐을 했던 것도 좀 있었어요.]
[앵커]
이게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팬들이 관심을 정말 폭발적으로 쏟는 이 상황이 좀 부담스럽지는 않으세요 어떠세요.
Q. 국내외 팬들에 폭발적 관심…부담감 있나
[조규성/축구대표팀 : 부담스럽진 않아요.]
[앵커]
그냥 충분히 즐기고 계신
[조규성/축구대표팀 : 즐기지도 않고요. 그냥 저는 똑같으니까. 그냥 뭐 관심 받아도 그냥 저는 조규성은 그냥 그 사람이니까 그냥 별로 신경을 크게 쓰진 않는 것 같아요.]
[앵커]
호날두와 신경전을 벌인 상황, 호날두 선수가 했던 그 심한 말을 알아들었기 때문에 반응을 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조규성/축구대표팀 : 아 그건 아니고요. 조금 이제 제스처나 그런 부분에서 나갈 때 조금 그런 부분이 조금 예민했던 것 같아요. 경기 도중이고 이제 저희는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그렇게 빨리 나가라는 제스처를 했는데 조금 그런 상황이 이제 조금 더 크게 회자가 됐던 것 같아요.]
[앵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우리의 체면을 챙겨준 건 역시나 백승호 선수의 골이었거든요. 근데 월드컵 데뷔전이고 데뷔 골이었어요. 근데 딱 넣고 딱 차고 어땠어요. 느낌이. 딱 들어가는 거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Q. 월드컵 데뷔전 데뷔골…'골문 작렬' 순간 어땠나
[백승호/축구대표팀 : 골 들어간 걸 보고 다른 생각보다 그냥 딱 부모님 생각만 들었던 것 같아요. 다른 생각 하나도 안 들고 오시진 못했지만 저 때문에 많이 고생하셨는데 이제 제가 보답을 해드린 적이 크게 없어서 좀 그 순간에는 진짜 부모님 생각만 딱 들더라고요.]
[앵커]
어린 축구 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같은 게 있을까요. 조언 같은 거.
Q. 축구 꿈나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김진수/축구대표팀 : 저도 2002년에 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때 제가 들었던 생각은 그냥 자랑스럽고 멋있게 보였었어요. 지금 어린 선수들이 저희를 보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면 저희가 이번에 월드컵에서 성공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친구들이 제가 2002년도에 느꼈던 그 마음을 느끼고 또 앞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그 친구들이 더 열심히 해준다면 나라를 빛내는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랜 시간 함께했지만 한국을 떠나게 되는 벤투 감독님께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Q. 굿바이 벤투…떠나는 감독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백승호/축구대표팀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한 철학으로 되게 개성있게 정말 이끌어주셨고. 저도 이제 월드컵이란 무대를 밟을 수 있게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되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라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조규성: 저는 벤투 감독님 아니었으면 정말 지금 이 자리에도 절대 못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진짜 감사한 마음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유럽 리그에서 눈여겨 보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리그 뛰고 싶다고 표명을 하셨는데 마음이 좀 가는 쪽이 있습니까.
Q. '16강 주역들' 유럽 리그서도 주목하는데
[조규성/축구대표팀 : 그런 것보다는 그냥 제가 조금 경쟁력 있고 제가 가서 경기를 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걸 좀 고려해봐야 될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아직 그런 걸 하기엔 조금 이른 것 같아서. 그거는 조금 차차.]
[앵커]
크리스마스도 있고 연말도 있잖아요. 어떻게 보내실 생각인지
Q. 이제 소속팀으로…연말연시 특별한 계획 있나
[백승호/축구대표팀 : 특별한 계획은 없고. 그냥 가족들이랑 맛있는 거 먹고 편하게 보낼 생각이에요.]
[앵커]
조규성 선수는요
[조규성/축구대표팀 : 가족들이랑 맛있는 거 먹고 행복한 시간 보내겠습니다.]
[앵커]
김진수 선수 혹시 맛있는 거 먹고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김진수/축구대표팀 : 아니요 저는 제 딸하고 키즈카페도 가야하고 1년 동안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이제 시즌이 다 끝났으니까 아기랑 많이 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시나 또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마지막 인사말이었습니다. 저희 세 분 정말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정말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4년 뒤에 또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지영, 신승규, 정철원, 김동훈,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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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랑스러운 월드컵 주역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무려 세 분이 뉴스룸을 찾아주셨는데요. 김진수 백승호 조규성 선수까지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진수·조규성·백승호/축구대표팀 :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최고의 명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꼽혔습니다. 알고 계시죠? 그걸 정말 몸소 보여준 선수들이 아닐까 싶기도한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뭐였어요?
자랑스러운 월드컵 주역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무려 세 분이 뉴스룸을 찾아주셨는데요. 김진수 백승호 조규성 선수까지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진수·조규성·백승호/축구대표팀 :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최고의 명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꼽혔습니다. 알고 계시죠? 그걸 정말 몸소 보여준 선수들이 아닐까 싶기도한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뭐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