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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정유진 기자] '여왕의 교실' 고현정이 진심을 다해 제자의 자살을 막았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극본 김원석, 김은희 연출 이동윤)에서는 입양 됐다 여러 번 파양된 상처로 인해 반 친구들을 괴롭히는 김도진(강찬희 분)의 자살을 막는 마선생(고현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도진은 친구들을 괴롭혀 왔던 자신의 모습을 마선생과 반 아이들에게 들키자 학교를 떠났다. 김도진의 사정을 짐작하고 있었던 심하나(김향기 분)는 그의 뒤를 따라나섰고, 지하철로 들어가는 그를 목격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도진은 지하철 플랫폼에 서서 자살을 할 듯 위태롭게 서 있었고, 그를 맞은 편에서 지켜보던 심하나는 놀라 소리를 질렀다.
아슬아슬하던 순간, 마선생이 나타나 김도진의 팔목을 잡고 옆에 섰다. 그는 "나 같은 놈은 죽어도 상관없는 거잖아요"라고 말하는 김도진에게 "이게 네 선택이냐.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래. 죽고 싶으면 죽어. 난 교사로서 너에 대한 책임이 있어. 네 선택에 대해 난 끝까지 함게 있을 거야. 원한다면 죽어. 난 널 놓지 않을거야. 난 널 버리지 않을거야"라고 말했다.
김도진은 입양됐다 여러 번 파양을 당해 버림을 받는 것에 대한 상처가 있었고, 버림받지 않기 위해 친구들을 이용하고 아이들을 괴롭혀왔다. 캐나다에서 돌아온 것도 학급 친구에게 가했던 심각한 폭력 때문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김도진은 지하철이 들어와도 꼼짝않는 마선생에게 "살려주세요"라고 다급하게 말했고, 마선생은 지하철로부터 김도진을 떼어 놓으며 안아줬다. 그는 "멍청한 놈 이제 어리광 그만 버려. 태어난 모든 생명에겐 살아갈 권리가 있어. 목숨을 버리면 안돼. 태어난 순간부터 소중한 존재니까. 불안해 하지마. 두려워하지마, 네가 널 버리지 않는다면 아무도 널 버릴 수 없어. 스스로도 소중히 여기고, 그 마음으로 네 주변 친구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거야"라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평소 냉정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일 정도였다.
이에 김도진 역시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는 심하나 역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여왕의 교실'이 빚어낸 감동적인 순간 중 한 장면이었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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