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진동·매연 줄이자 소비자 선호 크게 늘어
獨 폭스바겐 등 기술 선도, 국산차도 디젤 탑재 추진
디젤엔진의 매력에 대한민국이 푹 빠졌다. 경유를 쓰는 디젤엔진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소비자들에겐 시끄럽고 진동 심하고 매연이 많은 싼 티 나는 엔진이었다.
하지만 소음과 특유의 '검은 연기'를 없앤 독일산 디젤차량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연비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던 프리미엄 승용차 시장에도 디젤모델이 속속 등장할 정도다.
■현대·기아차, 디젤 모델 내놓는다
獨 폭스바겐 등 기술 선도, 국산차도 디젤 탑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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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엔진의 매력에 대한민국이 푹 빠졌다. 경유를 쓰는 디젤엔진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소비자들에겐 시끄럽고 진동 심하고 매연이 많은 싼 티 나는 엔진이었다.
하지만 소음과 특유의 '검은 연기'를 없앤 독일산 디젤차량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연비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던 프리미엄 승용차 시장에도 디젤모델이 속속 등장할 정도다.
■현대·기아차, 디젤 모델 내놓는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올 하반기 출시된 신형 아반떼와 K3에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오는 9월께 출시될 '아반떼'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예다. 이 모델에는 i30에 장착된 1.6 디젤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1.6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6.5㎏·m, 복합연비 16.2㎞로 힘과 경제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출시된 2014년형 'K3'에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아반떼와 같은 1.6 디젤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운오리에서 백조로의 변신
사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미국과 일본의 영향으로 디젤엔진 개발에 소극적이었다. 미국에서는 디젤 연료가 가솔린 엔진에 쓰이는 휘발유보다 값이 비싸 대중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고유가로 인해 연비가 차량을 선택하는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기술 개발로 대기오염물질 방출, 작동소음이나 진동 등의 단점이 개선되면서 디젤엔진은 고급 차량에도 대거 탑재되기 시작했다.
■'디젤 명가' 폭스바겐·벤츠
디젤의 화려한 변신에는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로 대표되는 독일 업체들의 공이 크다. 1936년 세계 최초의 디젤 승용차를 선보인 벤츠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디젤엔진을 발전시켜 왔다. 2011년엔 자사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승용차 'E 300 블루텍 하이브리드(BlueTEC HYBRID)를 출시, 디젤엔진 기술을 한 단계 높였다.
국내에서 디젤엔진을 대중화시킨 주인공은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연비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날 것을 미리 예상하고 진출 초기부터 디젤엔진인 TDI 라인업을 일찍이 들여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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