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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첫 경기 12위 신의현 "핑계 대지 않고 주 종목에서 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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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패럴림픽] 역주하는 신의현
(장자커우=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신의현이 5일 오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 경기에서 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2022.3.5 utzzz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핑계 대지 않겠습니다. 내일 주 종목에서 잘하겠습니다."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첫 레이스에서 12위를 기록한 '평창 영웅' 신의현(42·창성건설)은 의연하고 씩씩했다.

신의현은 5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에서 20분46초09의 기록으로, 전체 출전 선수 20명 중 12위를 기록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7.5㎞에서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신의현은 사격, 주행 능력을 겸비해야 하는 바이애슬론 종목 첫 메달에 야심 차게 도전했지만 1천600m 고지대와 칼바람에 고전했다.

사격 '만발'을 목표로 했던 그는 10발 중 3발을 놓치며 메달권을 벗어났다.

중국이 안방에서 금, 동메달을 휩쓸었다. 류쯔쉬가 18분51초05로 1위, 류멍타오가 19분33초03으로 3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에이스' 타라스 라드는 은메달(19분09초00)을 따내며 전쟁 포화 속에 신음 중인 조국에 값진 첫 메달을 선사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믹스트존에 들어선 신의현은 "생각처럼 잘 안 됐다. 1천600m 고지대에 아직 적응이 안 된 것 같다"라면서 "지대가 높으면 산소가 부족해 호흡이 어렵다. 이 부분에서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격 때 바람의 영향이 있었지만, 그것까지 고려해서 쏴야 한다. 핑계 대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패럴림픽] 아쉬워하는 신의현
(장자커우=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신의현이 5일 오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 경기에서 대회 첫 메달 획득에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2.3.5 utzzza@yna.co.kr



홈팀 중국은 남자 좌식 금, 동메달에 더해 여자 좌식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테스트 이벤트도 치르지 못한 상황, 신의현은 중국의 홈 이점에 대해 "아무래도 여기서 계속 훈련한 영향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바로 와서 하니까 정보도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소문난 '상남자' '직진남'답게 "핑계 대지 않겠다. 내일 주 종목에서 더 잘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신의현은 6일 오전 11시 주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8㎞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지난 1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에서 시즌 첫 은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출전을 금지당하면서 신의현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신의현은 "해봐야 알겠지만, 오늘 이런 경험을 했으니 내일 주 종목에선 꼭 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 겨우 한 경기 치렀다. 그동안 4년간 꾸준히 준비했다. 물러설 데가 없다. '임전무퇴' 정신으로 준비했다. 오늘은 사격이 잘 안 됐지만 실망하지 않고 내일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평창둥이' 막내아들을 비롯한 세 자녀와 아내를 향해 "우리 '새깽이들', 아빠 열심히 하고 있다. 아내도 혼자 고생이 많다. 많은 말 필요 없다. 사랑한다!"며 선전을 약속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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