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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팔레스타인 지도자들 "네타냐후 실각? 이스라엘 정책엔 변함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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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O·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정파들, 베네트 차기 총리에 큰 기대 안해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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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부분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신들에 대한 강경 정책을 펼쳐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실각이 이스라엘의 대(對) 팔레스타인 적대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거라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등에 자리잡고 있는 팔레스타인 정파 관계자들은 극우 성향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가 예정대로 네타냐후 총리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정책이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바셈 알-살히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대표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베네트 차기 총리 지명자가 네타냐후 총리 못지않게 극단적이라며 “그는 자신이 얼마나 극우 성향을 갖고 있는지 표현하려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베네트 총리 지명자는 그동안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했던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완전히 병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이 관할 중이다.

다만, 알-살히 대표는 “베네트 차기 총리가 임기 초반에는 현상 유지를 위해 팔레스타인과의 관계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을 벌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는 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하마스 측은 “역사상 수십명의 이스라엘 총리를 봤지만 좌파, 우파, 중도파를 가리지 않고 팔레스타인의 권리에 대해 적대적이었다”며 “모두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하겠다는 확장 정책을 내세웠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 국적 아랍계 정당인 발라드당의 사미 아부 셰하데 대표는 “동예루살렘 점령 등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대 정책은 네타냐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스라엘이란 국가 자체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이스라엘의 정책이 대전환하지 않는 한 네타냐후 정권 이후에도 계속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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