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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 (일)

美 납치 여성들 5차례나 임신..아이 1명만 생존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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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 클리블랜드 납치, 감금 사건 용의자인 아리엘, 오닐, 페드로 카스트로 형제의 사진과 신원이 공개됐다./WEWS-TV 캡처


10년 동안 여성들을 납치 감금한 채 성적 학대와 폭행을 가해 온 미국의 세 형제 중 주범인 아리엘 카스트로(52)의 상세한 신원이 공개됐다. 또, 피해 여성들이 당한 성적 학대와 폭행의 내용 등도 주변 주민들의 증언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BBC는 8일(현지시간) 사건의 범인인 세 형제 페드로(54), 아리엘, 오닐(50) 카스트로 형제들 가운데 피해 여성들이 발견된 집의 주인이자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리엘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리엘은 푸에트리코에서 태어나 1992년에 문제의 집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 년 동안 인근 학교에서 스쿨버스 운전사로 일했으며, 2012년 업무와 관련한 일로 징계를 받아 해고됐다.

경찰은 아리엘이 경미한 폭행 사건에 연루된 2000년과 스쿨버스에 아동을 방치해 신고당한 2004년에 그의 집을 방문했으나 범죄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 가운데 하나인 아만다 베리(27)가 탈출하는 것을 도와 이번 사건의 영웅이 된 이웃 찰스 램지는 종종 아리엘과 어울려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리엘의 범죄 경력도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리엘은 2005년 전처 그리밀다 피게로아를 폭행, 살해 위협해 당국으로부터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으며, 피게로아는 폭행으로 코와 이가 부러지고 뇌에 혈종이 생기는 등 심한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 형제와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지나 데헤수스(23)의 관계도 밝혀졌다. 형제의 삼촌은 데헤수스 가족과 그들 가족이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밝혔다.

또, 아리엘은 데헤수스의 실종 9년째를 기리기 위한 모임에 참석해 그녀의 어머니를 위로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아리엘의 아들 안토니 카스트로는 2004년 이 지역 신문에 지나 데헤수스의 실종 기사를 실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이 여성들의 피해 사실에 대한 수사를 천천히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의 피해를 목격했다는 이웃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USA TODAY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이 발견된 아리엘의 집 이웃들은 지난 10년 동안 피해 사실을 수 차례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웃 주민인 엘시 신트론과 이스라엘 루고(39)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한 몇몇 이웃들은 여성들이 나체로 사슬에 묶인 채 아리엘의 집 뒤뜰 바닥을 기는 모습과 이들 옆에서 명령을 내리는 세 남성을 목격했으며, 경찰에 이를 신고했으나 당시 경찰은 범죄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

WKYC뉴스는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범인들이 피해자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다섯 차례나 임신했으며, 임신 중에도 계속해서 폭행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익명의 소식통은 그들 가운데 발견된 6세 여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여아는 아만다 베리(27)의 아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황재하인턴기자 jaejae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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