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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 (일)

'웹툰은 무조건 공짜' 웹툰 유료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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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침체된 만화시장에 활기를 가져오고 신인작가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긍정적인 부분도 크지만 체질 개선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웹툰이 포털사이트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독자들이'웹툰=무료'라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세~44세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웹툰 이용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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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설문조사 결과 전체 71.1% 포털사이트에서 연재되는 웹툰에 대해 대부분 ‘무료’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웹툰 이용 경험은 불과 8%에 그쳤으며, 향후 웹툰 유료 이용 의향 역시 15%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웹툰의 무료 유통이나 작가들의 처우문제에 대한 관심보다는 재미 위주로 웹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웹툰이 침체된 만화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데는 대다수(73.7%)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과반수를 넘는 54.9%의 응답자가 웹툰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웹툰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로는 역시 네이버와(87.9%)와 다음(63.8%)이었다. 웹툰 이용자의 절반 정도(46.8%)는 자신이 즐겨보는 웹툰의 업데이트를 확인할 만큼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웹툰의 영화 제작에 대해 10명 중 6명(58.2%)은 인기 있는 웹툰 원작을 영화화하는 것이 흥행을 어느 정도 보장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요즘 웬툰 만화는 지나치게 만화 그 자체 보다 영화나 드라마로의 제작을 염두에 두는 경향이 있다는 데도 적지 않은 응답자(40.8%)가 지적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사용이 늘면서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 연재하고 있는 웹툰이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웹툰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작가들의 처우 개선과 웹툰의 유통 방식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웹툰작가가 원고료 외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PPS 프로그램'을 네이버와 카카오페이지가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PPS 프로그램은 웹툰 내 페이지에서 콘텐츠 유료 판매, 광고모델 ,파생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료화 서비스다.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에서 허영만의 <식객2>를 유료 웹툰으로 연재하고 있고 네이버도 주호민 <신과 함께>, 하일권 <삼봉 이발소>등이 완결 웹툰을 유료로 판매한 바 있다.

아직까지 웹툰 유료화에 대해 독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지만 창작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방안에 업계는 고민하고 있다.

홍효정 기자 honghong@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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