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증기관서 기술 이전..대체부품 1~2년내 가능
지난 6일 민병두 의원의 '수입차 고가 수리비 근절 법안' 발의에 이어 국내 수입차단체가 미국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기술을 사실상 이전받기로 했다. 해외 인증기관이 국내에 수입차 부품 인증기술을 공식 이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 간 기술이전 협상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1~2년 이내에 수입차 범퍼, 펜더 등 일부 부품에 대한 값싼 대체부품을 인증받아 교체할 수 있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8일 본지 취재 결과 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KAPA)는 오는 6월 19일 미국의 대체 부품인증기업인 CAPA와 수입차 부품에 대한 대체부품 인증기술을 전수키로 하는 인증기술 이전협약을 체결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 의원이 발의한 '수입차 고가 수리비 근절 법안'과 연결선상에 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6일 품질인증기관이 인증한 대체품을 수입차 수리부품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향후 민 의원의 법안이 통과되고 KAPA가 인증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수입차에서 잦은 교체 품목으로 알려진 범퍼, 펜더, 문 바깥측, 헤드라이트 등을 기존 가격보다 싼값에 교체하는 것이 가능해지게 된다.
미국 CAPA는 현지에서 대체부품을 인증할 때 수입차들의 정품과 성능 면에서 같은 점수가 나오거나 더 높게 나올 경우에만 합법적인 대체부품으로 인증해주고 있다. 인증을 받은 제품을 쓰게 되면 완성차업체들이 보증기간 내 무료 AS를 해주는 데도 문제가 없게 된다. 모든 제품을 대체부품으로 인증하는 것은 아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장치, 전자장치 등을 대체품 인증품목에선 제외시켜 놓고 있다. 이 같은 대체부품 인증업체는 미국이 시행한 지 25년이 지났고, 유럽과 일본 등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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