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맨체스터 지역언론 ‘매서니안 매터스’에 따르면 시합은 2일 오후 8시부터 5일 오후 8시까지(현지시간) 맨체스터 인근 트래포드 시의 스트렛포드 고교 운동장에서 꼬박 3일에 걸쳐서 열렸다. 팀당 18명씩 맨체스터와 스톡포트에서 온 선수들 36명이 참여했다. 사흘 동안 총 1065골이 터졌으며 승부는 603대 402였다. 이날 참여한 선수 전원이 골을 넣었다.
시합은 지역 아동복지기관인 ‘프랜시스 칠드런 하우스’(Francis House Children)의 호스피스 닉 로즈의 제안으로 열렸다. 닉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18세 여동생을 돌보고 있다. 2만5000파운드(약 4200만원)를 목표로 열린 이 경기를 통해 현재 2만 파운드 정도가 모였다.
로즈는 맨서니안 매터스와의 인터뷰에서 “첫날부터 끝날 때까지 매우 힘든 도전이었다”며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다 함께 이겨낸 동료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네스북 공인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는 지난 사흘간 단순한 축구 경기 이상의 것을 이뤄냈다”며 “지난 사흘간 잠은 세 시간 정도밖에 못 잔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이 경기는 지역 사회에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트렛포트 고교의 야간 조명 사용이 문제가 돼 경기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트래포드 시의회가 임시로 규정을 바꿔주기도 했다.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장 시간 축구 경기는 62시간이다.이번 72시간 경기에 참가한 사람들은 녹화 영상 등 증거 자료들을 모아 기네스북 공인을 받을 계획이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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