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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민주당 부대변인 "이재용 사면 반대, '삼성어천가' 토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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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을 반대하며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박 부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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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후보 생지X 공약' 막말 이어 강경 발언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을 두고 여권이 유보 입장으로 기운 가운데,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29일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은 하루"라고 심정을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용 사면 여론조사는 갑자기 왜 등장했는가? 미국과의 반도체와 코로나 백신의 스와프 논란에 삼성이 개입되지는 않았을까? 계열사가 하청업체에 사면 청원서를 써 달라고 했다는데, 더 의심이 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 사면론은) 박근혜의 사면과는 또 결이 다르다. 전형적인 유전무죄 주장이다. 개인비리와 회사의 경영은 분리되어야 한다"며 이 부회장 사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 위기 대응과 원활한 백신 수급을 위해 정치권 안팎에서 이 부회장 사면 건의가 나왔지만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며 일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박 부대변인은 또 삼성 일가가 세계 최고 수준의 12조 원 상속세를 내게 된 것과 관련해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가?"라며 "정경유착, 노동자와 하청 기업을 쥐어짠 흑역사는 잊어버렸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삼성 일가가 故 이건희 회장의 개인 소장 미술품을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그 많은 미술품을 모은 이유는 뭘까? 혹시 세금이나 상속 때문은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한편 박진영 부대변인은 지난 재보궐 선거 기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을 향해 "생지X 공약 내고 있다"고 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가 사과한 바 있다. 그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고, 지난해 5월부터 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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