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문 대통령, 野 양산 사저 의혹 제기에 발끈…"선거 시기라지만 그 정도 하시라"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문재인 대통령 12일 SNS를 통해 야권의 양산 사저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처분할 수도 없는 땅…모든 절차 법대로 진행"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공직사회 기강해이 논란을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사저 의혹과 연계해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SNS를 통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라면서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랫물을 청소하려면 윗물부터 정화해야 한다'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의 말씀에 박수를 보낸다. 청와대도 새겨듣길 권한다"라며 "엊그제 청와대 앞에서의 농민들의 절규도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또 경남 양산의 대통령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 대한 농지법 위반 논란을 거론하면서 "양산 사저부지에 매입해 형질변경까지 했다는 농지는 원상복구해 농민들께 돌려줘야 할 것"이라며, '그린벨트를 매입해 LH 보상금으로 47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보도와 관련해서도 "대통령 처남의 차익을 환수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도 가벼이 듣지 말라"고 했다.

지난 9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성명을 통해 "경남 양산에 번듯한 기존 사저가 있음에도 경호상 문제를 변명 삼아 새 사저를 짓는다며 농지를 매입했다. 매입 당시 문 대통령은 농업경영계획서에 본인이 직접 11년간 농사를 지었다고 기재했으나 해당 농지는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임이 드러났다"며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무엇을 심었고, 어떤 영농행위를 했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특히 "LH 직원들이 농사를 짓겠다고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묘목을 심은 것과 너무나 흡사하다. 30여 년간 LH에서 근무한 사람이 7년간 농사는 어떻게 지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라며 "현 정부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식 농사를 짓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가.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에서 양산 간 400여 (km)의 먼 길을 헬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농사지었느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 대통령이 LH 직원들에게 호통칠 자격이나 있는 것인가"라며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해 조사에 응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nse83@tf.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