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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유포자 영혼 털겠다"던 진달래, 난장판 된 '학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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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의 학교 폭력 진실공방이 일단락됐다. 소속사는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모든 의혹을 인정했고 진달래는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진달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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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장문의 사과문 올리며 '미스트롯2' 하차 의사 밝혀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과거 학교 폭력 가해로 지목돼 논란의 중심에 선 가수 진달래의 진실공방이 일단락 됐다. 진달래는 직접 사과와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다.

진달래는 지난달 말부터 1일까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했다. 학교 폭력 가해 폭로, 누리꾼들의 해명 요구, 소속사의 경솔한 대처,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하기까지 그는 며칠 동안 연예계 뜨거운 감자였다.

논란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교포격 가해자가 '미스터트롯2'에 나온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붓고 멍이 들자 어느 날부터는 '얼굴 때리면 티 난다'고 몸을 때리기 시작했다" "주먹 쥐고 엎드려뻗쳐 시켜놓고 그 상태로 발로 배를 걷어찼다" "복부를 집어 찼고 그걸 옆에서 보던 가해자의 친구가 '나중에 임신 못하면 어떻게 해'라며 말리자 '그것까진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며 계속해서 발로 배를 집어찼다" 등 다소 충격적인 폭행도 폭로했다.

글에 가해자의 실명은 없었으나 누리꾼들은 A씨가 올린 졸업앨범 사진, "KBS '아침마당'에 나와서 중학생 때부터 알바를 했다고 했었다" 등의 발언을 토대로 가해자가 진달래라고 추측했다. 이후 진달래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이와 관련된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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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는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누리꾼에 "허위 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의 수사 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린다"는 과격한 발언을 했다. /진달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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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여유만만한 태도였다. "학폭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에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의 수사 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린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진실인지 거짓인지부터 밝히고 영혼을 탈탈 터는 게 맞지 않나.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상, 영혼을 탈탈 턴다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소속사는 다시 "사람이 조금 잘 되지 싶은지 악플이 달리더라. 악플과 경연의 피로도 때문에 많이 힘들다. 경찰에 고소 부탁드렸다. 사실증명은 법원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증거자료 준비하고 고소장 접수 부탁드렸다. 법에서 판결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후 진달래의 학교 폭력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다. 소속사는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뒤늦게 입장문을 내고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사는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미스트롯2'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달래도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어떠한 말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조심스럽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직접 만나 사과하고자 고향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분과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월치 않았기에 이렇게 서면으로 사과드린다.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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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는 사과문을 통해 "응원을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미스트롯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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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는 "자숙하겠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피해자 분과 꼭 만나서 직접 용서를 구하고 싶다. 다시 한번 진달래에게 응원을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2018년 싱글 앨범 '아리아리'로 가요계에 데뷔한 진달래는 최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이다. 경연마다 뛰어난 실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인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으로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무대를 위해 깁스 투혼까지 발휘했던 그의 진정성도 이제 의미를 잃게 됐다.

누리꾼들은 진달래를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서운 사람이었네. '아침마당'에서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했다고 힘든 유년기 보낸 척 했는데. 다 거짓말이었어?"(lhoo****), "그렇게 선한 척 사연 구구절절 이야기하더니"(bfld****), "당신도 엄마잖아요. 아들이 똑같이 당하면 어떻겠어요?"(nhy3****) 등과 같은 반응이 주를 이룬다. 또한 "처음에 소속사가 잘 대처만 했어도 이정도 상황까지는 안 갔겠다. 영혼 털어주겠다는 게 피해자한데 할 말이야?"(odhy****)와 같은 소속사를 향한 질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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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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