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늘 결백을 주장해왔던 그도 결국 "큰 실수를 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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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이제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무관심"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가수 휘성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동료 연예인 에이미의 폭로에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해왔던 그였기에 대중의 실망은 더욱 크다.
22일 <더팩트> 취재 결과 검찰은 이 사건의 첫 공판이자 결심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휘성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휘성은 최후 진술을 통해 "죄송하다. 큰 실수를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 사건의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9일 열린다.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된 논란은 꽤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에도 그는 상습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치료 목적임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포폴과 졸피뎀 투약으로 해외로 추방당한 방송인 에이미가 2019년 "매번 소울메이트 A군(휘성)과 프로포폴을 함께 했다"고 폭로하며 의혹은 재점화됐다.
당시 휘성은 결백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양측은 "오해가 있었다"며 통화를 녹취해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휘성은 "나 이제 무슨 일 하고 살아야 하냐.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며 눈물을 흘렸고 에이미는 "용서해달라. 내가 돌려놓겠다. 자격지심 같은 게 있었다"고 답했다.
에이미는 2019년 "A군(휘성)과 프로포폴을 함께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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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휘성은 "이미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껴진다"고 심경을 밝혔고 에이미는 "같은 피해자라고 오히려 친구로서 이해해주는 휘성에게 더욱 미안한 마음이다. 자숙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사과문까지 올렸다. 이로써 여론은 휘성을 향한 동정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1년 뒤 휘성은 또다시 약물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4월 그는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비닐봉지, 주사기, 액체가 담긴 약병 등이 있었다. 약병 라벨에는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인 '에토미데이트'라고 적혀 있었다. 결국 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의혹과 해명을 반복했고 한때는 휘성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만큼 대중의 실망은 더욱 큰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결국 에이미 말이 진실이었나 보네. 처벌받고 치료도 어서 받길"(nume****), "거짓말 변명으로 위기 모면했던 거였네. 이제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무관심뿐"(lcs2****), "계속 아닌 척 하더니 결국 맞았네"(tyty****)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휘성은 2002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 가수로 데뷔했으며 노래 '안되나요' 'With Me'(위드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으로 사랑받았다. 2017년엔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 컴퍼니를 설립해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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