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고(故) 설리 친오빠, 15년 지기 등장에 “친구라면 잘못된 방향 지적했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고(故) 설리


MBC ‘다큐플렉스’의 후폭풍이 거세다. 고(故) 설리의 15년 지기 친구의 폭로 이후 설리의 친오빠도 등장하며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설리 친오빠는 지난 10일 방송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방송 이후 자신의 SNS에 “그나마도 그 당시 존중해줬던 친구들이 이딴 식이라니.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친구라고? 네가 그런 말할 처지는 아니지”라고 운을 뗐다.

그는 “친구라면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줄 수 있는 게 진짜 친구다. 뭐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긋나있는지 모르는 너네한테는 말해도 이해 못 하겠지”라며 “비유를 들면 어린아이들에겐 이가 썩는다고 사탕을 많이 못 먹게 하잖아. 너네는 그런 경우인 거지. 전부터 알고 있었고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말 함부로 하지 말자”고 전했다.

앞서 네티즌 A씨는 자신을 설리의 15년 지기 친구라고 소개하며 ‘다큐플렉스’에 출연한 설리 모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글을 적었다.

A씨는 “어떻게 당신께서는 아직도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참 놀랍고 씁쓸하고 슬프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진리를 봐왔기에 당신과 어떤 사이였는지 잘 안다. 진리는 항상 당신에게 전화하며 친구에게 수다 떨듯 일과를 전달했다. 엄마와 저렇게까지 친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성인이 되고 얼마 안 됐을 때 진리가 저한테 물어봤다. 보통 엄마들은 딸을 위해, 딸의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주시는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나도 잘은 모르지만 보통은 신경 써주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며 “진리가 조심스레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일하며 엄마한테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용돈을 받았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더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이어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회사에서 가불을 받아쓰신 거 같다더라. 자기가 평생 방송 일을 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데 어떻게 자기 미래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주지 않았는지 너무 상처라고 했다”며 “진리 오빠 두 분은 무얼 하고 계셨나.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할 때 가른 가족들은 무얼 하고 있었으며, 어머니는 하시던 일을 언제부터 그만두셨던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당신께서는 진리가 벌어오는 목돈을 단순 생활비 외의 곳에 사용하시며 편하게 지냈고 그랬기에 진리가 돈 관리를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화가 나서 연을 끊으신 것”이라며 “어디에 사용하셨는지, 왜 내가 힘들게 번 돈을 그렇게 쉽게 쓰냐는 진리한테 어떤 말을 하셨는지 다 기억하고 있다. 당신 또한 기억하고 계실 거라 믿는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가족은 버팀목 같은 거다. 그 버팀목이 알고 보니 나보다 다른 것들을 더 신경 쓰고 있었을 때, 그리고 그걸로 나와 연을 끊겠다고 했을 때 진리가 받았을 상처는 가늠도 안 간다”고 밝혔다.

A씨는 ‘다큐플렉스’에 대해서도 “이 방송은 뭘 위해 기획된 거고, 이 방송을 통해 진리가 얻는 것은 무엇이냐”며 “평생 이용당하며 살았던 진리를 아직까지도 이용하고 있다. 이쯤에서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A씨의 글은 지난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나 친오빠의 등장 이후 삭제한 상태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