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을 중단했다. /이동률 기자 |
외신, 임상 3상 중단 소식 전해…부작용 관련 내용 안 밝혀져
[더팩트|한예주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8일(현지시각) 의학전문지 스태트(STA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인 임상시험 참가자 한 명에게서 심각한 백신 부작용이 나타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성인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필요한 최종 단계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미국의 모더나, 화이자 등이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처럼 일시 중단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처음이다.
임상시험 중단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자체 결정에 따른 것일 수도 있지만 아직 영국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아스트라제네카가 결정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스태트는 전했다.
또 부작용이 어떤 것인지, 언제 나타났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백신후보 물질이 초기 시험에서 전원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피로와 두통이 가장 많이 보고됐다면서 백신 후보 물질에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큰 규모의 임상시험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임상 중단은 이런 일이 발생할 때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백신 출시 일정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임상시험 중단이 '광범위한 예방'적 조처로 이뤄졌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부작용은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업체들의 백신 임상시험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6% 이상 급락했다.
hyj@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