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윤석열(사진) 검찰총장의 사퇴를 놓고 이견을 보인다. 여권 일부에서 윤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자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의 우스꽝스러운 광대극"이라고 규정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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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尹 총장 겨냥 "나라면 그만둬"에 우희종 "눈치 없다" 가세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놓고 일부 여권 인사들의 사퇴 요구가 이어지자 미래통합당이 윤 총장을 엄호하고 나섰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0일 서면 논평을 통해 "윤석열 총장의 거취에 민주당이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선거 끝나기 무섭게 검찰총장 한 명 몰아내자고 장관과 여당이 총동원되는 웃지 못할 코미디를 국민들이 목격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법사위(法司委)를 법사위(法死委)로 만드는 문재인 정권의 우스꽝스러운 광대극"이라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범여권은 윤 총장 사퇴 관철에 여념이 없다"며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임명한 윤 총장에게 정부여당은 '권력의 눈치를 보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라고 177석, 국민이 몰아준 게 아니다. 감당할 수 없는 권력에 그들은 도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위안부 할머니를 앞세워 사익을 챙긴 혐의의 윤미향 사태, 조국 수사,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 정권 후반기 자신들에게 불리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이 왜 30년 원칙을 뒤엎는 무리를 해서라도 법사위를 가져가려 했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0일 "지금 범여권은 윤 총장 사퇴 관철에 여념이 없다"며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임명한 윤 총장에게 정부여당은 '권력의 눈치를 보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선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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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사퇴 요구는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만큼은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로 다투는 모양으로 보인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안 좋은 사태"라며 "이 사태를 그냥 두고 보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는가. 빨리 정리하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내가 윤석열이라고 하면 벌써 그만뒀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버티고 있겠는가"라며 공개적으로 윤 총장의 사퇴를 거론했다.
윤 총장 사퇴는 20일에도 나왔다.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가세한 것이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총장을 겨냥해 "내가 윤석열이라고 하면 벌써 그만뒀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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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교수는 SNS 글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을 넘는 일방적 결과는 윤 총장에게 빨리 거취를 정하라는 국민 목소리였다"고 규정하며 "눈치가 없는 것인지, 불필요한 자존심인지, 뻔한 상황인데 윤 총장은 갈수록 더하니 이런저런 계산하는 정치인들조차 '이제는 그만하시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듯하다"고 윤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여당에 힘을 보탰다.
그는 또, "나 역시 총선 직후 물었다만 다시 묻고자 한다"며 "윤 총장, 이제 어찌할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윤 총장 사퇴 요구 목소리가 계속 나오자 검사 출신인 김웅 통합당 의원은 SNS에 "민주당의 야심찬 '일하는 국회'"라며 "열심히 일하는 임기제 공무원 몰아내는 게 일하는 국회인가보다. 그럼 전 정부 때 블랙리스트도 일하는 정부였네요"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설 의원을 겨냥해 "내가 설훈 의원이라면 진즉에 정계 은퇴 했을 겁니다. 그 연세가 되어서 하는 일 없이 의원 자리 꿰 차고 있는 것도 적폐예요"라며 "하는 일이라곤 시민들의 납세 의욕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것밖에 없잖아요"라고 비꼬았다.
범여권의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윤 총장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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