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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횡령 혐의 전면 부인한 정종선 감독 "20년간 한 푼도 수수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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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12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도영인기자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고교 축구 감독 재직 당시 학부모를 성폭행하고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종선(54)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정종선 전 회장의 유사강간 등 사건 첫 공판에서 정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업무상 횡령 전체를 부인하고 강제추행 및 유사강간은 전혀 그런 일 없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후원 회비 등의 조성 및 집행에는 피고인이 관여하지 않는다. 공범으로 기소된 박모씨 측 대리인 계좌에서 피고인이 개인 용도로 돈을 쓴 것은 피고인이 박씨 개인과의 금전 거래라고 생각해 위법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정종선 전 회장은 “성과금은 계약서에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 받을 수 있다고 학부모 총회에서 결정난 것”이라며 “언남고 감독을 20년 하면서 최강의 팀을 만들었지만 한 푼도 수수한 적이 없고 성추행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축구부 후원회비 관리자 박씨 측은 “성과금을 학부모들로부터 걷어 정 전 회장에게 지급한 사실 자체는 인정한다”면서도 “제공자일 뿐이지 공동으로 수수한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정종선 전 회장은 앞서 서울 언남고 감독 재임 시절 학부모들로부터 축구부 운영비와 성과금 등 각종 명목으로 거액을 받고, 해외구단이 학교에 지급한 훈련보상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학부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있다.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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