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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베일 벗은 남기일표 제주…전진 스리백+강한 전방 압박이 '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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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29일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한 제주. 제공 | 제주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남기일호가 베일을 벗었다. 전진 스리백과 강한 전방 압박이 올시즌 제주의 키워드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지난 29일 제주클럽하우스에서 청백전을 자체 중계를 통해 공개했다. 이창민팀과 정조국팀으로 나눠졌고, 남 감독과 마철준 조광수 코치가 한팀씩 맡아 직접 지도했다. 자체 연습경기였지만 부상자가 2명이 나올 정도로 실전을 방불케했다. 올시즌 남 감독은 새롭게 제주 지휘봉을 잡았다. 연습경기를 여러차례 치렀지만 라인업이나 경기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선 수비 라인은 스리백으로 정한 모양새다. 청백전에 나선 두 팀 모두 스리백을 사용했다. 지난 시즌 제주는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귀결됐다. 남 감독은 스리백을 잘 사용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성남FC 지휘봉을 잡고도 임채민, 연제운 등을 잘 활용했다. 9위에 오른 성남이지만 실점 부분에서는 3위에 오를 정도로 수비력이 뛰어났다. 제주에서는 안정적인 수비에 더해 공격성도 가미됐다. 이날 스리백 라인은 굉장히 전진 배치돼 경기를 진행했다. 수비수들은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여기에 전진된 수비 라인에 윙백들 역시 내려서서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했다. 제주는 빠른 스피드와 공격 성향이 짙은 측면 자원이 다수 포진돼 있다. 정우재, 안현범, 정운, 조성준 등의 공격성만 보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남 감독의 구상이다.

또 한 가지는 강한 전방 압박이다. 수비수 뿐 아니라 공격수들은 시종일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다.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칭스태프들도 “앞에서부터”라고 연신 외치며 지속적인 전방 압박을 요구했다. 특히, 남 감독은 압박하지 않는 선수에게는 가차없었다. 남 감독은 지난달 공개된 훈련 영상에서도 압박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공격수 이동률이 한순간 전방에서 압박을 포기하자 곧바로 임찬울로 교체를 단행했다. 교체로 투입된 임찬울은 찾아온 기회에서 한 차례 골 포스트를 맞추는 등 돋보이며 대조됐다. 제주 관계자는 “(감독님이)계속해서 압박을 강조해왔다. 올시즌 우리 팀은 정해진 주전이 없다”고 덧붙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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