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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4월 7일 이사회서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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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KBO 이사회.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진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일이 4월7일 열리는 KBO 이사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KBO는 격주로 10개 구단 단장들의 모임인 실행위원회와 사장단 모임이자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격주로 열고 있다. 오는 31일은 실행위원회가 열리는 차례다. 27일 KBO 사무국에 따르면, 31일로 예정된 실행위원회는 개막일을 따로 논의하지 않는다. KBO는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 정부가 4월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한 만큼 31일 실행위에선 개막일과 관련해 의논할 사안이 별로 없다. 그래서 실행위를 열지 않을 계획이었다.

대신 4월7일 이사회에서 개막 시점을 논의할 참이다. 이미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4월20일 이후 개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구체적인 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사태가 누그러져 4월6일부터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한다면, 프로야구는 4월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주 후인 4월21일부터 ‘플레이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이 선다면 프로야구 개막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당장 27일에도 한화 이글스 퓨처스(2군)리그 선수 한 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서산에서 실시 중이던 선수단 훈련이 모두 중단되는 등 코로나19는 여전히 프로야구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4월24일 개막을 준비하던 일본프로야구도 한신 타이거스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를 비롯해 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와 개막이 불투명해진 것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한 팀에서 3명이 나와 집단감염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보다 신중하게 개막일을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한편 KBO 사무국은 원래 예정에 없던 실행위를 31일에 열어 외국인 선수 자가 격리와 관련한 구단의 요청 사항을 듣기로 했다. KBO는 최근 유럽·미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자 얼마 전 외국인 선수들을 팀에 불러들인 LG, 삼성, KT, 한화, 키움 등 5개 구단에 외국인 선수 2주간 자가 격리를 26일 오후 늦게 전격적으로 통보했다.

5개 구단은 정부가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의 2주간 자가 격리 의무화 조처를 내리기 전 미국에서 훈련 중이던 외국인 선수들에게 팀 합류를 요청했다. 5개 구단 15명의 외국인 선수 중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한 선수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검사 결과를 대기 중이다.

LG 타일러 윌슨, 로베르토 라모스는 26일 동료와 팀 훈련을 마치기도 했다. KBO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줄이고자 보건 전문가의 권고를 수용해 외국인 선수 15명의 자가 격리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조처에 '완전체' 훈련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5개 구단은 코로나19 사태 진정이라는 대의에 수긍하면서도 KBO 사무국의 명확한 설명을 듣고자 실행위 개최를 요구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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