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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마침표가 된 '버저비터'…전태풍, 코트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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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 준비

<앵커>

프로농구가 조기 종료되면서 올 시즌 후 은퇴를 결정했던 SK 전태풍 선수는 갑작스럽게 코트를 떠나게 됐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터뜨린 버저비터가 작별 인사가 됐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SK가 20점 가까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전태풍이 종료 버저비터를 터뜨립니다.

승리가 굳어진 상황에서 무리했던 슛이었지만, 전태풍은 절실했습니다.

[전태풍/SK 가드 : 코치님이 "태풍아! 그거 왜 쏜 거야? 매너도 없어?"(라고 물어보셔서) "코치님, 오늘이 제 마지막 게임이 될 수 있어요. 그것 때문에 쏜 거예요" (라고 답했죠.)]

전태풍의 예감대로 이 슛을 마지막으로 시즌은 끝났고 전태풍은 작별을 고했습니다.

[전태풍/SK 가드 : (리그 종료 결정 뒤 문경은) 감독님이 저한테 그냥 1년 더 하자고 얘기했어요. (저는) "미안해요, 못해요. (은퇴) 약속 지켜야죠" (라고 대답했죠.)]

2009년 토니 애킨스라는 이름으로 어머니의 나라를 찾은 전태풍은,

[전태풍 (지난 2009년) : 꿈이 이뤄진 것 같아요. 항상 한국에서 뛰고 싶었습니다.]

빠르고 화려한 플레이로 KCC의 우승을 이끌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넘치는 승부욕으로 가끔 상대 선수와 충돌하기도 했던 전태풍은 이제 코트를 떠나며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전태풍/SK 가드 : 정말 미안했어요. 그때 왜 그랬는지… 정말 창피했어요.]

동료들과 우정은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전태풍/SK 가드 : 비시즌 때 오토바이 타고 자주 (농구단) 숙소 갈 거예요. 가서 애들한테 X소리하고 장난치고…]

이제 방송인으로 변신하는 전태풍은 밝고 힘찬 제2의 인생을 약속했습니다.

[전태풍/SK 가드 : 농구처럼 똑같이 즐겁고 재미있는 모습 보여줄게요. (지금까지는 인생) '파트1'이에요. '파트 2' 아직도 남아있어요. 정말 고마워요.]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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