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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강경 路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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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10보〉(120~135)= 백이 △로 좌변을 관통하자 흑이 ▲에 둔 장면. 흑백 모두 미생마 신세다. 누가 쫓고 누가 쫓기는지 아리송한 싸움이다. 하지만 쌍방 사이좋게 안정한다면 흑에게 희망이 없는 국면이다. 반면 백은 좌변 대마가 잡히더라도 좌하귀 일대 외곽을 적당히 싸바르고 우변에 먼저 손을 돌리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이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백은 여기서 너무 강하게 나가다 반격을 당하고 혼미한 국면이 계속된다. 120이 문제의 한 수. 참고 1도로 좌변을 '바겐세일' 후 실전보 '가'로 선공을 갔으면 백 우세였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흑은 노타임으로 121에 두었다. 파호와 차단을 겸해 자신의 수도 늘리고 있다.

백은 128까지 일단 전체를 연결하며 1집을 마련했다. 129가 불가피하므로 선수(先手)도 챙겼다. 좌변을 봉쇄해 수상전이 된다면 유가무가(有家無家)로 흑 대마 전체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백의 생각이다. 못 잡고 싸바르기만 해도 백은 나쁘지 않은 국면. 130으로 참고 2도 1은 흑 2가 좋아 봉쇄되지 않는다. 최적의 자물쇠는 어디?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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