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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준비한 新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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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1보〉(1~20)=국내 기사끼리 치르는 결승이라 혹시 주목을 덜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세계 최정상권 라이벌인 박정환 대 신진서전 취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보도진이 밀어닥쳤다. 두 기사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무대서도 선두를 다투는 사이다. 게다가 이번 대결은 둘 간에 벌어지는 최초의 세계 타이틀전이다. 숱한 화제를 남긴 24회 LG배 결승전의 막이 올랐다.

2월 10일 광명시 라까사 호텔 특별 대국장. '까사(casa)'는 집이란 뜻이니 바둑 대국장으로 절묘하게 어울린다. 명예 심판장을 맡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대국 개시 선언과 함께 결승전의 막이 올랐다. 신진서가 홀짝을 못 맞히자 박정환이 기다렸다는 듯 흑을 선택한다. 흑번은 6집 반의 덤 부담이 큰 대신 초반전을 자신의 구상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 많은 준비를 했다는 의미다.

6으로 뛰어들어 12까지 진행됐을 때 과연 13이란 신수(新手)가 등장했다. 이 수로는 참고도 1에 늘어 4까지가 눈에 익은 정석이다. 19까지 새로운 형태가 반상을 수놓았다. 중요한 대국인 데다 신형까지 등장했는데도 두 기사 모두 경쟁이라도 하듯 속기로 착점하고 있다. 백 20도 노 타임. 바둑은 초반부터 예측 불허의 난전에 들어선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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