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여러 곳서 활동하며 수강생 접촉…추가 확진자 속출 우려
수강생 확진자 방문한 미용실·부동산중개업소 등 폐쇄 후 긴급 방역
충남도·천안시 "확진자들 관계와 이동경로 등 26일 발표"
천안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안내 문자 |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양영석 기자 = 충남 천안에서 25일 하루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두 명은 피트니스 강사와 수강생 사이다. 나머지 한 명과의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불당동에 사는 47세 여성 A씨가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오후 3시 40분께는 50대 여성 B씨와 40대 여성 C씨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 사람은 모두 전날 오후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특히 이들 중 A씨와 B씨는 피트니스 프로그램 수강생과 강사 사이로 파악됐다.
B씨가 지난주 A씨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확진 판정을 받자 자신과 A씨의 확진 사실을 수강생들에게 알리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천안지역 피트니스센터 등 여러 곳을 다니며 수강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파악돼, 천안에서 확진자가 속출할 우려를 낳고 있다.
확진자 동선 방역소독 |
충남도와 천안시는 이들 세 확진자의 최근 이동경로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는 업소 등은 즉각 폐쇄 후 긴급 방역하고 접촉자는 자가격리시킬 방침이다.
시민들에게도 안전안내 문자로 확진자 이동경로를 알릴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23일 천안시 쌍용동 어머니집과 불당동 미용실, 청당동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에는 아산시 배방읍 직장과 천안 쌍용동 의원(2곳)·약국·김밥집·어머니집 등을 들렀다.
이 과정에서 가족 4명과 직장동료 10명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고, 미용실(5명)·부동산중개업소(7명)·김밥집(2명) 등에서도 많은 사람이 함께 있었다. 의원과 약국에서의 접촉자는 아직 정확히 구분되지 않았다.
충남도는 지금까지 파악된 이들 접촉자 28명을 자가격리시키는 한편 가족 4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직장동료는 건강 상태를 지켜보며 검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긴급 방역 |
도는 A씨가 방문한 업소 등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했다.
도는 A씨가 최근 대구·경북을 방문하지 않았고, 신천지와도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전과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발생한 지역 확진자는 대전 3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한편 국가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인 국군대전병원에는 하루 사이 군인 확진자 3명이 추가로 이송되면서 모두 4명이 격리 입원 중이다.
충남대병원에도 음압병상이 부족한 경북지역 확진자 3명이 이송돼 대전지역 확진자 3명과 함께 치료를 받고 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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