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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39-53' 태국에게까지 밀린 제공권…대표팀, 이기고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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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FIBA(국제농구연맹) 2021 아시아컵 A조 예선 2차전에서 태국을 93-86으로 이겼다.

이겼지만 경기 내용에서 오는 실망감이 컸다. 쉬운 승리를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고전이었다.

한국은 그동안 에이스 임무를 맡던 라건아가 부상으로 빠졌다. 김상식 감독은 이번 예선에서 즉시 전력감보단 젊은 선수들을 대거 데려가며 미래를 내다봤다. 조별예선 통과는 어렵지 않기에 전력을 다하기 보단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실험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런 걸 감안하더라도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태국은 FIBA 랭킹 100위권 밖에 있는 팀이다(105위). 한국(30위)과 기본 전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한국이 109-76으로 대파한 인도네시아(88위)보다도 한참 낮다.

태국을 이겼지만 경기 내용만 보면 져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문제점을 노출했다.

먼저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태국은 김종규, 장재석 등 한국 빅맨이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더블팀 수비를 들어갔다. 자연스레 외곽에서 찬스가 많이 났다. 하지만 이날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31.6%(12/38)에 불과했다. 태국(33.3%)보다 낮은 수치였다.

3점뿐 아니라 쉬운 2점슛도 많이 놓쳤다. 속공 마무리를 못해 다시 역공을 당하는 모습도 나왔다. 한국의 야투성공률은 40%도 안 됐다(39.7%).

수비에선 골밑이 구멍이었다. 상대에게 잇달아 공격리바운드를 내주며 득점 기회를 줬다. 높이가 낮은 태국을 상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39-53으로 밀렸다. 그 결과 전반을 38-40으로 뒤졌다. 3쿼터 역전하고도 4쿼터 쫓기는 등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 김상식 감독과 장재석은 승리 소감이 아니라 팬들을 향해 사과부터 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유 불문하고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 무관중 경기였지만, 우리가 정신적으로 상대를 너무 쉽게 봤다. 우리보다 작은 선수에게 리바운드를 뺏기고 수비에서 가만히 서 있다가 외곽슛을 많이 맞았다. 정신 자세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지적했다.

장재석도 "처음 준비 자세부터 안일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최고참인 나부터 반성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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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 장재석의 말대로 선수들 집중력이 평소보다 떨어졌다. 한국은 조별예선 1차전인 인도네시아 원정을 끝내고 태국전이 있기 하루 전인 22일 귀국했다. 시차 적응이 안 된 상태였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태국전은 갑작스레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선수들이 온전히 경기에 몰두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걸 감안하더라도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너무 저조했다. 더군다나 한국의 안방에서 치러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대인 태국이 더 악조건이었다.

한국은 이기고도 웃지 못했지만, 태국은 지고도 기분이 좋았다. 크리스토퍼 달리오 태국 감독은 "이번 경기는 태국이 어떤 농구를 하는지 세계에 보여주는 자리가 될 거라 생각했다. 한국은 좋은 팀이었지만, 우리도 완전히 밀리지 않고 계속 따라가는 경기를 했다"며 "우리가 오늘(23일) 했던 실수를 만회하면 다음 태국에서 열릴 한국전에선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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