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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터뷰①]‘기생충’ 곽신애 대표 “아카데미의 변화, 그 용기 리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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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기생충`의 경이로운 성과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공| CJ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우리의 도전은 아카데미의 모든 역사를 뒤집는 것인데 ‘어떻게 하루 아침에 바뀌겠나?’ 싶었어요. 그런데 정말 일어난 거죠. 미국 영화인들의 용기 있는 선택에,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낸 선택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어요.”

영화 ‘기생충’의 제작자 곽신애(52)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4관왕을 휩쓴 의미에 대해 “모든 면에서 역사를 뒤집는 것이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곽신애 대표는 금의환향 후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여 취재진을 맞이했다. “내내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다. 언제부턴가 모든 행사에서 매번 그런 반응이 이어졌다. ‘기생충’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모두가 그렇듯 처음에는 그저 낯설었다는 곽 대표. "사실 처음 ’오스카 레이스’에 나섰을 때는 낯설고 문화적 주눅도 들었다"고 운을 뗀 곽 대표는 “시간이 거듭되면서 그들이 우리 영화를 인정하고 좋아한다는 걸 진심으로 알게 됐다. 일종의 우정이 쌓였다고 할 수 있다. 영화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이곳에도 많이 있구나 싶었다. 동질감을 느꼈고 대단한 것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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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신애 대표가 오스카 레이스 후일담을 전하며, 큰 변화를 선택한 오스카에 찬사를 보냈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어 “현지에서 체감하는 건, 언제나 ’기생충’에 대한 반응이 1등이었다. (현지 관계자들이) 가장 좋아했고 만날 때마다 손을 꼭 잡고 얘기했다. ’원래 그런가?’ 했는데 아닌 거였다"며 "아카데미가 보수적이란 걸 알고 있었다. 눈 앞의 여러분들은 젊은 사람들이라면, 안 나타나는 나이 들고 보수적인 분들도 많을 것 같았고, 그분들은 영어가 아닌 걸 안 좋아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의 도전은 아카데미 모든 역사를 뒤집는 것인데 처음에는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뀔까 싶었다. 그럼에도 내 안에는 우리가 아카데미에서 큰 상을 받는다면 이건 역사가 쓰여지는 것이고 그것은 아시아라든가 넓게는 비영어 영화들, 제3국의 영화들에게 굉장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았다. 의미있는 자극이 될 것 같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곽 대표는 “결국 실제로 일어나 버렸다. 미국의 영화인들이 용기 있다고 생각했다. 변화에 대해 두려울 수 있는데 그걸 선택했다는 것에 리스펙트한다. 경외심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서 계속)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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