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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일갈등국내활동 부재에도…'엄마'된 日배우 유민에 축하물결, 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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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지난해 일본 정부의 무역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과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인 배우 유민(후에키 유코, 42)에게만큼은 그렇지 않은 분위기다. 한일 양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유민의 출산 소식에 국내 누리꾼들의 축하가 쇄도하고 있다.

유민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어와 한국어로 출산 소식을 알렸다. 그는 "최근에 건강한 아들을 무사히 출산했다"며 "사랑스러운 아기를 바라보며 하루하루 가족과 함께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출산 소감도 전했다.

그러면서 유민은 "건강하게 태어나 준 것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책임을 가지고 열심히 키워나가겠다"며 "그동안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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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유민의 출산 소식에 일본 동료들은 물론, 국내 누리꾼들의 축하도 이어지고 있다. 유민은 순수 일본인이지만, 활발한 한국 활동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배우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민은 지난 2003년 '강호동의 천생연분'에서 단아한 이미지와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드라마 '우리 집' '결혼합시다' '올인' '좋은 사람' '압구정 종갓집' '불량 주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는가 하면, 광고 시장까지 섭렵해 2000년대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한동안 일본에서 배우 활동을 하던 유민은 2009년 다시 한국으로 복귀, 드라마 '아이리스'로 오랜만에 얼굴을 알렸다. 유민은 이러한 인연을 이어, 2013년 '아이리스2'에도 출연했지만, 유민에게 한국 작품은 '아이리스2'가 마지막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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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은 일본 작품 활동에 매진했고, 국내 연예계에서 그를 쉽게 만날 순 없다. 이러한 사정에 대해 유민은 지난 2016년 tvN '택시'에서 "같이 일하던 매니저가 돈으로 장난쳐 상처를 받았다. 좋아했던 한국이라는 나라를 싫어하게 될까 두려웠다. 당시엔 월급 10만 엔을 받고 일했다"며 남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이러한 깊은 상처에도 유민은 결혼, 출산 소식을 한국어로 전했다. 특히 지난 2018년 6월에는 자신의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활동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밝혀 국내 누리꾼들의 감동을 사기도 했다.

당시 유민은 "한국에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경험이었다"며 "저에게는 아까울 정도의 많은 사랑과 많은 응원을 받았다. 여러분 덕분에 정말 행복한 20대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앞으로도 일본과 한국이 더 나은 관계를 구축 할 수 있도록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도 덧붙여, 국내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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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내면서 결혼 소식을 전했던 유민이 이번 출산 소식 역시 한국어로 유창하게 직접 전한 것이다. 이러한 유민의 한국 사랑은 그의 국내 활동 부재도, 반일감정으로 똘똘 뭉친 국내 정서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은 '1세대 외국인 스타' 유민에게 그리움을 표하면서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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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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