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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KIA 최원준 전화위복?' 이창진-김호령 부상, 중견수 무주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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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최원준(왼쪽)과 김호령.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최원준(23)이 무주공산이 된 KIA 중견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재도약을 노리던 KIA에 급제동이 걸렸다. 주전 외야수 이창진(29)이 허리 부상으로 지난 16일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 KIA 관계자는 “이창진이 원래부터 허리디스크가 있었다. 스프링캠프 중 악화돼 귀국했고,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이창진은 지난해 선발 중견수로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108안타 6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첫 풀타임 시즌에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으며 신인왕 후보에도 올랐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이창진의 개막전 출전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최원준(23), 김호령(28) 등을 대체자로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최원준은 플로리다에서 캠프를 치르고 있고, 김호령은 함평에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내·외야를 오갔던 최원준은 최근 외야 전환을 선언하며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캠프 기간에도 외야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 자신감도 가득하다. 그는 “캠프 첫 주를 빼고는 외야 훈련만 했다. 심적으로도 더 편하다. 체중도 감량해 움직임도 가볍다”고 말했다. 주전 진입에 대해서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기회도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찾아온 셈이다. 군 복무까지 연기하며 주전 재진입 의지를 다졌기에 이번 기회가 더욱 절실하다.

수비력이 좋은 김호령이 가장 큰 경쟁자다. 이창진이 “수비를 정말 잘하고, 내가 배울 점도 있는 선수”라고 말할 만큼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다. 프로 데뷔 첫해에 1군에 올라왔고, 2016년 풀타임 중견수로 활약하며 ‘102순위의 기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까진 최원준이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 김호령이 손가락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호령은 플로리다 캠프 대신 함평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이제 막 회복기에 접어들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는덴 무리가 따른다. KIA 관계자는 “(김호령이)깁스를 푼 지 일주일 정도 돼 근력 훈련 위주로 하고 있다. 아직 타격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경과를 지켜본 후 기술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전 재진입을 목표로 세운 최원준의 마지막 기회다. 공수 모두에서 뛰어났던 이창진의 대체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0.189까지 떨어진 타율 회복이 급선무다. 전화위복을 노리는 최원준에게 이번 스프링캠프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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