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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기생충 이선균·조여정 "아카데미가 선 넘어...영화의 힘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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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영화 '기생충'의 출연진인 이정은(왼쪽부터), 조여정, 송강호가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럴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도착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등 총 3개 부문의 최종 후보작으로 올라있다.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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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기생충' 배우진이 오스카 4관왕 수상 당시 현장을 회상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이 있었다.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이선균은 "우리가 선을 넘은 줄 알았는데, 오스카가 상을 넘은 것 같다"고 말했던 것과 관련해, "너무 벅찼다. 이렇게 벅차게 눈물이 날 수 있는가를 느꼈었다. 4개 부문에서 상을 받고 보니까 아카데미가 큰 선을 넘은 것 같더라"고 회상했다.

조여정은 "저도 무대에 서 있을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타지에서 저희만 한국 사람이고 그런 저희가 무대 전체에 올라가 있는 걸 보면서 영화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수상 소감대로 '이게 한 가지 언어구나'라는 게 체감이 됐다. '언어를 떠나 감독님이 얼마나 인간적으로 잘 접근을 했으면 통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굉장히 자랑스럽게 무대에 서 있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송강호는 "화면을 자세히 보면 계속 제 얼굴이 나오는데 굉장히 자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칸영화제 때 제가 너무 과도하게 하는 바람에 감독님 갈비뼈에 실금이 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얼굴 위주로 터치했다. 어쩔 때는 뺨을 때리기도 하고 뒷목을 잡기도 했지만 갈비뼈는 피해갔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1929년 아카데미 시상 이후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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