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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코비 추모' 열기로 뜨거웠던 NBA 올스타전 '팀 르브론'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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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8초간의 묵념으로 시작

'팀 야니스', 코비 등 번호 24번 착용한 채 경기

3쿼터까지 앞선 팀에 24점 더한 타깃 점수도 설정

[앵커]
올해 NBA 올스타전은 헬기 추락사고로 42살의 짧은 생을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향한 추모 분위기 속에 펼쳐졌습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 끝에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팀 르브론'이 웃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NBA '별들의 전쟁'인 올스타전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선수들과 관중들은 손을 맞잡고 8초 동안 묵념하며 불의의 사고로 숨진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습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이끄는 '팀 야니스'는 코비의 등 번호인 24번을, 르브론 제임스의 '팀 르브론'은 코비의 딸 지아나가 유소년 팀에서 입고 뛰던 등 번호 2번을 각각 달고 코트를 누볐습니다.

이번만큼은 경기 규칙도 특별했습니다.

4쿼터에선 3쿼터까지 앞선 팀 점수에 코비의 등 번호 24번을 뜻하는 24점을 더해 '타깃 점수'를 설정하고 이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이기도록 했습니다.

4쿼터에선 상업 광고도 내보내지 않으면서 추모 열기를 흐트러트리지 않았습니다.

양 팀의 슈퍼스타들도 명승부를 펼치며 플레이오프에서나 볼 법한 치열한 신경전과 몸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코비와 친했던 르브론 제임스는 승부욕을 불태웠고, 3쿼터까지 뒤져있던 '팀 르브론'은 마침내 4쿼터에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코비의 LA 레이커스 후배인 앤서니 데이비스였습니다.

앤서니는 자유투 기회에서 첫 구를 실패한 뒤 침착하게 두 번째 구를 림에 꽂아넣으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코비 추모 차원에서 이름이 바뀐 올스타전 MVP의 영예는 석점포 8개를 비롯해 30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끈 커와이 레너드에게 돌아갔습니다.

[커와이 레너드 / 초대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 수상자 : 트로피를 모아둔 제 방에서 코비의 이름을 볼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코비는 제게 많은 영감을 줬죠. 제게 많은 걸 해줬어요.]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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