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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SK 김태훈, "나도 광현이형처럼 도전, 선발 10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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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 SK 김태훈./ soul1014@osen.co.kr


[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에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SK는 당장 전력 손실이 크다. 팀에는 큰 위기이지만 빈자리를 메울 선수에겐 큰 기회다. 김광현의 대체 선발로 주목받고 있는 SK 좌완 투수 김태훈(30)이 도전자의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컴플렉스에 차려진 SK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태훈은 “광현이형이 도전을 하러 갔고, 나도 이제 새로운 도전이다. 광현이형 빈자리를 100% 가까이 채우는 게 목표다. 10승 이상을 목표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김태훈을 5선발로 사실상 결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본인이 즐겁게 선발투수를 준비하고 있다. 항상 선발을 하고 싶어 했고, 팀에서도 광현이가 나갔을 때 첫 번째 대체자로 김태훈을 얘기해왔다”며 준비된 선발이란 점을 밝혔다.

지난 2009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김태훈은 프로 통산 195경기 중 선발등판이 12경기뿐이다. 가장 마지막 선발은 2018년 5월9일 마산 NC전. 지난해에는 71경기를 모두 구원등판, 4승5패27홀드7세이브 평균자책점 3.88로 ‘필승 셋업맨’ 구실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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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SK 김태훈이 토스 훈련에서 실패한뒤 벌칙을 수행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구원에서 선발로 보직이 바뀌는 만큼 캠프가 더 중요하다. 김태훈은 “체력과 함께 제3구종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다”며 “그동안 직구와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면 캠프에선 체인지업과 투심을 연습하고 있다. 둘 중에 완성도 높은 공을 시즌 때 활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어느덧 투수조에서 고참급 대열에 합류한 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김광현도 메이저리그 캠프 합류 전 SK에서 훈련하며 “이제 투수 고참급이다. 네가 하는 말과 행동 모두 후배들이 보고 배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조언을 김태훈에게 건넸다. 김태훈은 “광현이형 말을 잊지 않고 생각하면서 행동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막판 SK는 1위를 빼앗기며 우승을 놓쳤고, 김태훈도 막판에 고전했다. 지난해 아쉬움을 올해 독기로 채웠다. 그는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준비 중이다. 나도 작년 막판 역전을 허용한 경기가 많았다. 2년 연속 8~9월 성적이 안 좋았다. 체려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두 번 실패한 만큼 올해는 이겨낼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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