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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한화 4번타자 대물림 과제, '제 2의 김태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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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노시환이 수비 훈련중 3루를 향해 콜을 외치고있다. 제공 | 한화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오프시즌을 바쁘게 보낸 한화는 팀 체질개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4번타자 대물림도 한화의 과제다. 10년 넘게 중심타선을 지킨 김태균(38)의 뒤를 준비해야 한다.

한화 대표 중심타자는 김태균(38)이다.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서 뛴 2년을 제외하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7시즌 모두 한화에서 뛰었다. 2001년 1차 지명자이기도 한 김태균은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지역 연고 프랜차이즈 스타다. 17시즌 통산 타율이 0.323이나 되고 통산 2161안타, 309홈런, 1329타점, 장타율 0.523, 출루율 0.424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에이징 커브’(Aging Curve·일정 나이에 운동능력 저하가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 징후다. 김태균은 지난해 127경기에서 타율 0.305를 기록했자먼, 홈런 6개에 그쳤다. 장타력이 급감했다. 프리에이전트(FA) 협상에서도 김태균은 1년 총액 10억원에 단기 계약을 맺었다. 1년 후 재평가를 받곘다는 김태균은 여전히 한화 타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타자다. 그래도 한화는 김태균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

김태균의 뒤를 이을 중심타자를 찾아야 한다. 정은원(20)이 내야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나섰지만 타격에선 중심타선에 배치될 무게감은 없다. 김태균의 뒤를 이을 카드로 노시환과 변우혁(이상 19) 등이 주목받고 있다. 김태균 외에 이성열(36), 송광민(37), 최승준(32) 등이 중·장거리 타자로 버티고 있지만 모두 나이가 적지 않다. 미래를 생각하면 노시환과 변우혁 등 어린 선수들에게 빠른 성장세를 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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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변우혁.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 한화의 경기. <스포츠서울DB>


노시환은 지난해 91경기나 뛰었지만 타율 0.186에 그쳤다. 장타율 0.260, 출루율 0.241에 그쳤지만 한화 한용덕 감독으로부터 출전시간을 부여받아 경험을 쌓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해 선배 송광민과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다. 185㎝, 96㎏의 당당한 체격인 노시환은 필라테스 등으로 유연성을 기르고 캠프에서 근력강화에 집중하는 등 타격능력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해 좋지 않았지만 신인으로 거쳐야할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김태균 선배와 같은 좋은 타자가 되고 싶다”며 이미 김태균을 목표로 삼은 상태다.

변우혁도 지난해 1군에서 29경기를 뛰며 타율 0.226, 1홈런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2군) 56경기에선 타율 0.227, 5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돼 2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변우혁은 감독님꼐서 기본기를 다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신 듯 하다. 2군 캠프에 있지만 장타력 측면에선 변우혁의 잠재력이 가장 크다. 나중에 거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간 한화의 중심타선을 생각하면 김태균이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태균도 이제 불혹을 바라보고 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화는 중심타선의 튼튼한 중심추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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