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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Y현장] 미스터리 드라마 그 이상...하정우X김남길 뭉친 '클로젯'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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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감정으로 만들지 않았다. 긴장감도 짠함도 슬픔도 있고 심지어 웃기기도 한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셨으면 한다." (김광빈 감독)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제작 영화사 월광/퍼펙트스톰필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하정우 김남길 김광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김광빈 감독은 "현대의 가족상,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틀어졌을 때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김 감독은 "어느 날 자다가 눈을 떴는데 눈앞에 살짝 열린 벽장을 봤다. 그걸로 얘기하면 좋겠다 싶었다. 어떤 소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해다가 제가 하고 싶었던 가족 이야기를 연결했다"라면서 "옷장은 서양적인 소재인데 한국적인 이야기를 녹이며 새로운 충돌이 일어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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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은 장르의 매력에 끌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선배들을 만나면 소재의 확장성,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공포영화를 잘 못 보는데 시나리오로 받았을 때 재밌었다. 만들어지는 과정도 궁금해서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영화는 하정우와 김남길의 첫 만남, 벽장문이 열리고 사라진 아이와, 딸을 찾아 나선 아버지, 그리고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까지 벽장을 둘러싼 세 사람의 예측 불허한 이야기가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하정우는 김남길과의 호흡에 대해 "둘이 활달한 편이라서 코미디, 밝은 장르에서 만났더라면 좀 더 재밌고,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하정우는 능력 있는 건축가지만 가정에 소홀했던 상원 역을 맡았다. 아이를 잃어버린 아버지의 절박한 마음부터 미스터리한 일과 마주하게 된 혼란과 두려움까지 폭넓은 감정을 연기하며 긴장감 있게 극을 이끌었다.

부성애 연기에 대해 하정우는 "어려웠다. 제가 미혼이다. 자식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머릿속으로 짐작하고 계산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은 경험해보지 못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결혼하고 자녀를 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식은)목숨과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하더라"면서 "제게 있어 가장 소중하고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면 세상이 뒤집히고 눈이 뒤집히겠다는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다"라고 고백했다.

김남길은 미스터리한 남자 경훈 역을 맡았다. 집 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원의 딸을 찾아 나선 경훈은 초반 허당미가 느껴지는 행동을 보여주지만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며 감춰뒀던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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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의 공간"에 있는 이나를 다시 상원의 곁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의식을 행하는 장면은 김남길이 가장 신경을 쓴 장면 중 하나다. 주문을 외우는 손과 팔의 모양과 보이는 타투까지 신경 썼다.

김남길은 "프리 프로덕션부터 아이디어 공유를 많이 했다. 구마의식에 관련된 영화, 애니메이션을 찾아봤고 손동작 등을 감독님하고 상의하면서 익혔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정우는 "개인적으로 벽장을 열었을 때 확인되지 않은 검은 상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겠는 그 알 수 없는 상태가 무서웠다"라면서 "이 영화 장르가 미스터리 드라마, 호러 미스터리인데 그걸 생각하지 않고 오면 재미가 극대화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당부했다.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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