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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방탄소년단, '그래미어워즈' 퍼포머···후보지명 위한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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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제이지 뒷자리···"팝계의 왕자님들 대접"

뉴시스

[서울=AP/뉴시스] 방탄소년단, '제62회 그래미어워즈'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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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 퍼포머로서 무대에 올랐다. K팝 가수 최초다.

방탄소년단은 빌리 레이 사이러스, 디플로, 메이슨 램지 등과 함께 미국 스타 래퍼 릴 나스 엑스가 주축이 된 특별 무대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에서 협업 공연을 선사했다.

방탄소년단 RM은 지난해 7월 미국 유명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함께 '서울 타운 로드' 음원을 발표했다. 이 노래는 방탄소년단과 협업을 원한 릴 나스 엑스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RM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날 회전 무대를 통해 등장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릴 나스 엑스와 함께 자연스런 무대 매너로 환호를 받았다. 라이브는 물론 군무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특히 RM은 흠 잡을 곳 없는 랩 실력으로 환호성을 자아냈다.

한편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가 너무 짧았다는 아쉬운 목소리를 낸다. 단독 무대가 아닌 여러 가수들과 합동 무대라 팀에 대한 조명이 덜 됐다는 서운함도 있다.

하지만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지명되지 못한 가수들이 퍼포머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은 드문 일이다. 후보 지명이 되지 못하면 퍼포먼스를 할 수 없다는 규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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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방탄소년단 & 릴 나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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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후보에 지명되지 못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무대에 오른 것이다. 등장한 분량은 짧았지만 강렬했다. 이날 '그래미 어워즈'를 중계한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에서 팝 전문 DJ 배철수는 "한국 아티스트의 무대를 '그래미 어워즈'에서 보다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서 방탄소년단이 포함되지 않아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가 주최하는 이 시상식의 보수적인 색채에 대한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을 공연 무대에 초청함으로써 변화의 조짐이 조금씩 보인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 그래미 어워즈 주최 측의 방탄소년단 대접은 이날 극진한 편이었다. 이들의 자리는 미국 팝 수퍼스타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 뒷자리였다.

'그래미 어워즈' 해설을 맡은 MC 안현모는 "BTS 자리가 명당으로 배치됐다. 카메라에 많이 잡히는 자리다. 비욘세와 제이지는 팝계의 여왕과 왕과 같은 존재다. 이들 바로 뒤에 자리한다는 것은 방탄소년단을 '팝계의 왕자님'들로 대우해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풀이했다.

한류의 선봉장으로 통하는 방탄소년단은 작년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에서 한국 문화와 산업을 잘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다.

방탄소년단은 당시 레드카펫 현장으로 현대자동차 '펠리세이드'를 타고 나타났다. 자신들이 광고모델인 차량이다. 이번에는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참석했다. 사회적 메시지를 자연스레 전파해온 방탄소년단의 이미지에 맞춰 수소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전파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캠페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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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방탄소년단 & 릴 나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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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작년 '그래미어워즈'에서 입었던 턱시도는 해외 명품이 아닌, 한국 디자이너들의 옷이었다. 제이홉은 김서룡 옴므, 나머지 여섯 멤버들은 제이백 쿠튀르를 입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입은 수트가 그래미 뮤지엄에 전시되기도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수상했다.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해서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만 남았다.

앞으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선보인 무대는 짧았지만 후보 지명 등 다음 스텝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RM은 이날 출연에 앞서 레드카펫에서 현지 미디어들과 인터뷰를 하며 "내년에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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