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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故 남보원 타계, 엄용수 "코미디계 별이 졌다"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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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밤 늦게서야 빈소를 마련했고, 엄용수 이용근 김찬 등 희극인실 관계자들과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개그계 후배들이 빈소를 지켰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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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다 잘하셨던 당대 최고의 희극인이셨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남보원 선배님은 생전 코미디에 유독 애정이 깊으신 분이셨다. 모든 후배들의 가슴에 희극인의 위상과 귀감,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남겨주셨다."

국내 최고 '원맨쇼의 달인' 故 남보원(본명 김덕용)의 갑작스런 타계 소식이 알려진 21일 오후 전 국민적 애도가 이어졌다. ([단독] '원맨쇼 달인' 코미디언 남보원 21일 오후 '폐렴' 타계)

사망 1보를 알린 <더팩트>의 기사에는 '개그계의 큰 별이 지셨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atsu****) '탱크 소리, 비행기 소리, 총소리 온갖 소리 내신 아찌'(youn****) '아이고~! 지난 시절 서민들의 시름을 잊게 해주신 남보원님께서 돌아가시다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ㅜㅜ'(chin****)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평소 그를 존경하고 따르던 동료 희극인들의 가슴에도 깊은 슬픔을 적셨다. 가족들로부터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이날 오전부터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실을 지킨 한국코미디협회 엄용수 회장은 "병원에 실려가기 직전까지 여러 행사를 겹치기 소화할 만큼 의욕이 넘치셨는데 설마 이렇게 허망하게 가실 줄은 몰랐다"고 울먹였다.

그는 또 "선배님은 모창도 잘하고 창도 잘하고 타령도 잘하고 뭐든지 다 잘하셨던 당대 최고의 희극인이셨다"면서 "수년전 고 백남봉 선배님이 암으로 먼저 떠나셨을 때 '통일 되는 그날까지 꿋꿋이 손을 잡고 함께 가자더니 이게 웬일이냐'며 애통해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가슴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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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늦게까지 빈소를 지킨 엄용수 한국코미디협회장은 "모든 희극인들이 고 남보원 선배님 가시는 길을 함께 배웅한다는 의미에서 희극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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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남보원은 21일 오후 3시40분께 입원 치료 중이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운명했다. 연초 갑자기 쓰러져 119에 실려간 뒤 일시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으나 다시 의식을 잃고 일어나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매니저 겸 아내 주길자 여사와 딸을 뒀다. 향년 84세.

유족들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의료원(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밤 늦게서야 빈소를 마련했고, 엄용수 이용근 김찬 등 희극인실 관계자들과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개그계 후배들이 빈소를 지켰다.

코미디협회를 이끌며 희극인들의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온 엄용수는 이번에도 사실상 상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모든 희극인들이 고 남보원 선배님 가시는 길을 함께 배웅한다는 의미에서 희극인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전 남보원은 전쟁을 겪은 세대만이 알 수 있는 전투기 엔진소리와 이륙 모사음, 출항하는 뱃고동, 기차의 기적소리 등을 콩트 속에 녹여내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그 현장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것이 주특기였다.

그는 또 가설극단 시절을 함께한 수많은 희극인들 중에서도 고 백남봉과 함께 투맨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례적으로 유명인 상가에서 '한오백년' 등을 진혼곡으로 불러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준 희극인이기도 하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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