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포방터돈가스 "대기실 문제로 쌍욕, 멱살까지 잡혀" [TV캡처]

포방터돈가스 /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골목식당' 포방터돈가스집 사장이 대기실과 관련된 고충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겨울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포방터시장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포방터돈가스의 풀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포방터돈가스 사장들은 근황을 묻는 말에 "그동안 소음과 흡연으로 대기실에 대한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백종원은 "나도 그 이야기를 듣고 찾아봤다. 내가 가장 충격받은 건 대기실 앞에서 쌍욕을 먹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자 사장은 "멱살까지 잡혔다"고 했다. 백종원은 "다른 건 괜찮은데, 동네 사람들에게 욕을 듣는다는 건 나도 자존심 상할 것"이라며 이들의 마음을 공감했다.

남자 사장은 "집사람이 이래저래 욕먹다 보니 예전처럼 공황장애가 오더라. 제가 속상하고 지키고 싶어서 폐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여자 사장은 "현재 대기실이 폐쇄됐고, 당일 11시부터 대기 명단을 받고 있다. 지금은 덜 추워서 괜찮은데 추워지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사장은 "밤 12시에 집으로 가는 길에 가게 앞에 텐트를 치고 침낭에 들어가서 길바닥에 누워있는 초등학생을 봤다. 집에 가는 내내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고생시킬 사람이 아니지 않나. 돈가스를 팔아서 돈 남길 생각이 아니라 손님들이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고 해서 생각했던 게 대기실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여기에서 저희가 지금 있는 게 주변 분들에게도 피해가 되고, 대기실이 없어진 마당에 손님들에게도 찾아와 달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백종원은 "골목식당의 취지가 식당이 잘되는 것도 있지만, 골목의 상권도 같이 잘됐으면 했다. 서로 윈윈이 돼야 하는 건데 서로 안 좋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