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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3라운드 ‘잇몸배구’ 버리자니 아깝고 버티자니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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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선수 공백에 백업선수 활약 승부 관건
서울신문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 KOVO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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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버리자니 아깝고 버티자니 어렵다. 다행히도 모든 팀의 상황이 똑같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내년 1월 7일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16일 진천선수촌에 소집했다. 다음주부터 들어가는 휴식기를 앞두고 팀마다 한 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주전 선수 없이 뛰는 ‘잇몸배구’가 3라운드의 마지막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촘촘한 승점차로 갈 길 바쁜 상위권 팀으로선 주전 공백기간에 확실하게 승점을 챙기는 게 유리하다. 특히 오는 24일 선두 현대건설과 2위 GS칼텍스의 맞대결은 시즌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 1, 2라운드 모두 GS칼텍스가 1위를 지켜왔지만 3라운드에서 1승에 그칠 정도로 부진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GS칼텍스로서는 강소휘를 제외하면 국내 선수들이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소휘가 빠진 공백이 크다. 현대건설은 공격을 조율할 주전 세터 이다영의 빈 자리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1위 자리가 걸린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를 뛰어 넘는 활약을 펼치는 이재영의 빈자리가 눈에 띈다. 차출 인원도 3명이다. 그러나 17일 맞상대인 IBK기업은행 역시 3명의 선수나 빠져나간 점은 똑같다. 흥국생명으로선 최하위 IBK기업은행을 잡으면 상황에 따라 순위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세터 염헤선, 센터 한송이, 리베로 오지영까지 차출돼 박정아 한 명만 빠진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이 부담스럽다. 다만 한국도로공사가 테일러 쿡 방출로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감독들도 골치 아프긴 마찬가지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지난 14일 “선수가 셋이나 빠져서 타격 없는 건 아니지만 있는 선수들 가지고 어떻게든 활용해보겠다”고 말했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상대도 다 똑같기 때문에 어렵든 안 어렵든 버텨야지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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