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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누가 터질지 모른다" 압도적 1위 SK, 김선형이 꼽은 선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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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SK 김선형(왼쪽), 전태풍. 사진 | KBL 제공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누가 터질 지 모른다. 그게 우리팀 장점이다.”

서울SK가 선두권 입지를 굳혔다. 무서운 기세로 6연승 행진을 달리던 안양KGC인삼공사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지난 15일 잠실 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76-71로 승리했다.

누구보다 주장 김선형에게 부담이 컸던 경기다. 문경은 감독이 경기 전부터 김선형의 컨디션과 상대 상승세를 우려할 만큼 중요한 승부였고, 그만큼 베테랑 김선형의 역할도 막중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선형은 “1,2위 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KGC선수들이 워낙 활동량이 좋고 빠른 농구를 한다. 감독님도 ‘방심하면 작살날 수 있다’고 하셔서 집중을 했던 게 괜찮은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 1위를 지켜서 기분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태풍도 ‘베테랑 가드’로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줬다. 3점슛 2개 포함 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고, 특히 마지막 4쿼터에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SK쪽으로 가져왔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슛이었다. 주인공이 되기 충분했던 자신의 활약에도 먼저 동료들의 노력에 고마움을 건넸다. 그는 “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먼저 몸을 부딪히고 플레이 해줘서 고맙다. KGC인삼공사 6연승을 끊어낸 경기에서 제가 조금 잘 한것 같아 더 기쁘다”고 웃었다.

이날 활약으로 자신감에도 불이 붙었다. 전태풍은 “지난 경기 때부터 부담없이 쏘려고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앞에 누가 있는 지도 모르고 자신감 넘치게 쐈던 게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의 승승장구를 예고했다.

선두권 유지의 원동력으로는 탄탄한 선수층을 꼽았다. 김선형은 “좋은 국내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용병도 탄탄하다. 개개인의 능력들을 서로 도와주는 게 원동력인 것 같다”고 답했다. SK는 선수 구성 부분에서 리그 탑급으로 언급될 만큼 촘촘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능력은 물론 김선형, 최준용, 최성원 등 뒤를 받쳐주는 국내 선수들의 실력도 타팀에 밀리지 않는다. 매 경기 폭발적인 스피드와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능력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선형은 “누가 터지지 않아도 다른 선수가 터져준다. 제가 좀 안 되는 날엔 (최)준용이나 (안)영준이가 터져준다. 오늘(15일)은 태풍이 형도 터졌다. 누가 터질 지 모르는 게 강팀 아닌가”라며 모든 선수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고른 득점 능력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선형은 “득점 분포도가 한 명에게 집중되지 않는 것이 좋다. 저희가 잘 안 된 경기를 보면 한 명한테 득점이 몰리는 때다. 최근 저희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이타적인 플레이를 많이 한다. 그게 최근 상승세를 가져온 이유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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