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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자신이 강등시킨 부산을 제 자리로…조덕제 감독 "운명의 장난"[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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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창원=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부산 아이파크가 3수 끝에 승격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부산을 강등시켰던 조덕제 감독이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019에서 경남을 2-0으로 이겼다. 후반 32분 호물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부산은 추가시간 노보트니가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2차전 합계 2-0으로 앞선 부산은 경남을 잡고 승격을 확정했다. 2015년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에 패해 2부리그로 강등됐던 부산은 5년 만에 1부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제가 이 팀을 떨어뜨렸는데 올려놓기도 했다. 운명의 장난인 것 같다. 선수들이 시즌 내내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당연히 부산은 올라가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매 경기 힘들고 어려웠다”라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기회를 줬다. 고맙다. 3년간 팬도 고생을 많이 했다. 큰 선물을 드린 것 같다.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 드린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 소감은?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기회를 줬다. 고맙다. 3년간 팬도 고생을 많이 했다. 큰 선물을 드린 것 같다.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부산을 강등시켰고, 승격도 시켰다.
하다 보니 그런 스토리가 생겼다. 제가 이 팀을 떨어뜨렸는데 올려놓기도 했다. 운명의 장난인 것 같다. 선수들이 시즌 내내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당연히 부산은 올라가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매 경기 힘들고 어려웠다. 그나마 오늘 훌훌 털어버리고 압박에서 벗어나 자기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수원FC에서 승격할 때와 비교하자면?
수원FC에서 승격할 땐 생각하지 않은 일을 이뤄 조금은 얼떨떨했다. 부산은 제가 뛰었던 팀이고 떨어뜨린 팀이기도 하다. 압박 속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스스로 정신적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나름대로 힘들었는데 표현은 못했다. 힘든 과정에서 벗어나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

-1부리그 구상은?
제가 수원FC에서 경험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릿속에 있다. 경기 후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상황을 말씀 드리기는 이르다.

-압박감이 컸을 텐데?
1라운드부터 2위가 결정되기 전까지 힘들었다. 오늘 같은 상황이 머릿속에 있었다. 우리는 당연히 이겨야 할 팀이라는 생각 때문에 동기부여를 하면서도 부담이 컸다. 저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오히려 승강플레이오프가 마음이 편했다.

-승격 노하우가 있다면?
홈에서의 무실점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실점하면 원정에서 골을 넣어야 했다. 홈에서 공격하면서도 실점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2부리그에서 73골을 넣었다. 실점이 많아 승격을 못했는데 홈에서 무실점을 해야 한다는 점을 알았다. 부담 없이 뛰었다. 나름의 경험치 때문에 편하게 경기를 이끌어간 것 같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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