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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홈런왕' 박병호·'타격왕' 양의지, 한일야구전서 '1할 못미친 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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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2사 상황에서 한국 양의지가 삼진아웃 당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3대5로 한국이 패배했다. 도쿄=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은 믿음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예선 라운드때부터 줄곧 대한민국 4번타자 자리를 차지했던 '홈런왕' 박병호(키움)는 결국 결승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격왕' 양의지(NC)는 1할에

못 미치는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끝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서 라이벌 일본에 3-5로 졌다.

홈런으로 3점을 내고 3-1로 앞선 2회 야마다 데쓰토의 석 점 홈런에 역전을 당했다. 선발 양현종(KIA)의 부진도 패인의 요인이지만 타선 '거포'들의 부진이 특히 더 아쉬웠다.

박병호와 양의지는 결승에서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홈런 33개를 쳐 통산 5번째로 '홈런왕'에 올렸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한국 야구의 자존심' 박병호의 4번 타순을 한 번도 바꾸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보였지만 결국 단 한 번도 그의 배트에서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4번 타자는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라며 "그저 묵묵히 힘을 실어 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KBO리그 타격왕 양의지도 이번 대회서 1할에 못 미치는 타율로 침묵했다.양의지는 양현종, 김광현, 이영하, 조상우 등 여러 투수를 잘 리드해 철벽 마운드를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타석에선 기대했던 공수 겸장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를 타선의 중심축 6번 타자에 배치했지만 결국 영양가 있는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약속의 8회도, 4년 전 9회 대역전극도 오버랩 못 한 한국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설욕을 노리는 처지가 됐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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