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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권혁수·구도쉘리, 치열한 진실공방…'상의탈의' 논란에 상반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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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방송인 권혁수와 유튜버 구도쉘리가 '상의 탈의 논란'에 벗갈린 주장을 내놓았다. "상의 탈의를 제안했다"는 구도쉘리의 주장과 "사실이 아니다"라는 권혁수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아주경제

방송인 권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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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권혁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레스토랑에서 구도쉘리 논란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유튜브 채널 '권혁수감성'의 편집자도 함께 했다.

이날 권혁수는 "논란의 중심에서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스럽다. 구도쉘리와 함께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팬이었고 그 누구보다 구도쉘리를 아꼈다고 자부할 수 있다"라면서 "그의 편에 서서 많은 사람을 욕해줬고 언제까지나 그의 편이고 싶었다. 그런데 그가 내게 거짓말을 제안해서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었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지난 9월 30일 권혁수와 구도쉘리는 유튜브 채널 '권혁수감성'에 함께 출연, 합동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한 등뼈찜 가게에서 먹방을 진행하던 구도쉘리는 갑작스럽게 상의를 탈의, 브라톱을 노출해 논란을 빚었다.

권혁수는 "'상의 탈의를 시켰냐'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를 뒤받침할 증거도 있다. 녹취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권혁수 유튜브 채널 편집자는 "구도쉘리가 권혁수와 등뼈찜을 먹다가 옷을 벗으란 말을 들었다는데 사실이 아니다. 상의 탈의를 먼저 제안한 것은 구도쉘리다. 촬영 전 구도쉘리가 먼저 제안했고, 권혁수는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매니저도 '굳이 그럴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라고 거들었다.

이어 "구도쉘리가 '한국에서는 벗으면 안 되냐'고 물었고, 우리가 '한국에서는 그런 게 안 된다'고 했다. 권혁수는 당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지시는 없었다"며 "이후 채팅방에서 논란이 되자 저녁에 권혁수가 구도쉘리를 데려다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권혁수는 "내가 구도쉘리에게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영상을 내리겠다고 했다. 구도쉘리는 영상을 내리지 않아도 된다. 영상이 '10만 정도' 개런티일 것이라고 했다. 구도쉘리는 내가 방송인이니까 연출된 상황이면 금방 사그라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제안을 받아줄 수 없었다. 그래서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 내용 중 거짓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한 치의 거짓도 없다"면서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계속해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겠다. 구도쉘리에게 직접 사과를 받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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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권혁수 감성' 유튜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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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격앙된 분위기 속 유튜브 편집자는 "구도쉘리가 몰카 발언으로 해명 라이브 방송을 한 뒤에도 논란이 일자, 권혁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권혁수에게 '본인이 정신없으니 대필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그래서 권혁수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저에게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사과문을 써주자고 시작한 건 아니었다"라며 '사과문'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권혁수는 "구도쉘리가 내게 직접 '내가 정신이 없으니 대필이 가능하냐'고 물었고, 내가 '쉘리가 정신이 없으니 도움을 줘라'고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채널 편집자는 "사과문 대필은 우리의 강요가 아님을 구도 쉘리에게도 분명하게 말했다. 구도쉘리와 관련 내용을 나눈 카톡 자료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도쉘리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9월 30일) 라이브 방송 시작 전 권혁수에게 브라톱을 입고 촬영할지, 티셔츠를 입고 촬영할지 물어봤다. 권혁수가 '티셔츠 입은 채 촬영하다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하라'고 했다. 난 호주에 있었고, 한국 방송 수위나 정서에 대해 잘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상의 탈의에 대한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만 해줬어도 이렇게까진 안 하려 했다. 근데 그렇게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니까"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구도쉘리와 권혁수는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 중 어떤 이의 말이 진실일지는 알 수 없다. 두 사람은 모두 '한 치의 거짓도 없다'며 '사과 받고 싶다'고 말하는 가운데 '상의 탈의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최송희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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