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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 흥국생명 잡은 GS칼텍스, '5중' 아닌 우승후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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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이제 첫 게임을 치렀을 뿐입니다. 우리가 0-3으로 질 수도 있는 경기였어요. 어쨌든 첫 단추는 잘 꿰서 다음 경기는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팀의 첫 경기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분명히 달라졌다. 그의 말대로 단 한 경기를 마쳤을 뿐이지만 홈 개막전에서 나타난 팀 전력은 인상적이었다.

GS칼텍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7-25)으로 이겼다.

GS칼텍스는 지난 2018~2019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봄 배구 초청장을 거머쥔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을 앞둔 GS칼텍스는 약점이었던 중앙을 보완했다. 미들 블로커 한수지를 영입했고 206cm 장신 공격수 메레타 러츠(미국)가 라이트와 중앙을 오가며 펼치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었다. 중앙이 살아나자 팀의 장점인 날개 공격수들은 한층 힘을 얻었다.

러츠-강소휘-이소영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강소휘와 러츠는 각각 팀 최다인 15점을 올렸다. 이소영은 12점을 올린 것은 물론 수비와 리시브에서 선전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친 차상현 감독은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두 팀 모두 전체적으로 수준이 올라왔다"고 평했다. 그는 "3-0으로 우리가 이긴 경기였지만 쉽지 않았다. 조금만 방심했다면 넘어가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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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의 요인은 상대 주포인 '이재영 봉쇄'가 성공했다는 점이다. 경기를 앞둔 차 감독은 "외국인 선수보다 이재영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GS칼텍스 선수들은 이재영을 블로킹과 수비 그리고 서브에서 철저하게 압박했다.

GS칼텍스의 목적타 서브는 이재영 쪽으로 집중됐다. 또한 장신 블로커 러츠는 철저하게 이재영을 쫓아다녔다. 리베로 한다혜와 이소영 등 수비진은 이재영이 좋아하는 대각 위치에 자리를 잡고 공격을 걷어 올렸다.

미리 약속했던 작전은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이재영은 14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은 26.66%에 머물렀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도 18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6.36%에 그쳤다.

차 감독은 이재영 봉쇄에 대해 "100%는 아니었지만 러츠의 블로킹이 상대에게 데미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승리의 숨은 주역인 한수지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차 감독은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는데 한수지의 힘이라고 할까. 그것이 우리 팀의 힘이 됐다. 중앙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리그가 시작되기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은 흥국생명을 '1강'으로 꼽았다. 나머지 5개 팀은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와 이소영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장신 공격수 러츠가 가세했고 약점인 중앙은 한층 높아졌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이 경기에서 러츠는 15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0%에 미치지 못했다. 컵 대회에서도 러츠는 경기 혹은 세트 마다 기복이 있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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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감독은 "러츠는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줄 선수다. (이 경기에서 나온) 단점들을 본인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점들은 빨리 나오는 게 좋다. 그래야 이른 시간에 고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수지는 중요한 고비처에서 알토란 같은 블로킹 3개를 잡았다. 그러나 공격에서는 아직 호흡이 무르익지 않은 듯 보였다. 한수지의 공격 득점은 1점에 불과했고 공격성공률은 16.66%였다. 이고은과 안혜진이 이끌어갈 세터진의 안정감도 GS칼텍스의 과제다.

차 감독은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며 개막전 승리에 대한 흥분을 가라앉혔다. 그는 "그동안 준비한 걸 선수들이 잘 해줬다. 첫 단추는 잘 끼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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