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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유산·생활고까지…아픔 드러낸 ★, 응원만? '감성팔이' 비난도[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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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이혼, 유산, 생활고까지. 과거의 아픔을 감추기보단 솔직하게 드러내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다만 그런 스타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을 엇갈린다. 용기낸 이들의 새 삶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지만, 반복되는 형태의 고백에 ‘감성팔이’ ‘이미지 세탁’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배우 성현아는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성매매 혐의 무죄 판결 후 심경부터 생활고까지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성현아는 지난 2014년 1월 성매매 혐의에 대한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이후 2015년 6월 성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2016년 6월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결국 승소를 했는데 무죄보다 스캔들만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 재판을 하면 절 믿어줄 줄 알았다”고 심경을 전하며 전재산이 700만원으로 생활고에 허덕이던 때를 고백했다. 그런 성현아를 보던 김수미는 “생각보다 너무 잘 견뎌내줘서 고맙다. 나는 엉망진창이 돼서 올 줄 알았다”며 그를 안고 다독여줬다. 성폭행 혐의 무죄판결 이후 2년 만에 방송복귀를 선언한 김흥국과 전 남자친구와의 사건으로 ‘꽃뱀논란’에 휩싸였던 김정민 역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최근 그룹 룰라 멤버 김지현도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다 큰 아들이 있다고 밝히며, 시험관 시술로 인한 아픔까지 전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4년 전 결혼한 남편에게 아이 둘이 있다. 큰 애가 고1이고 작은 애가 중2다. 둘 다 아들”이라고 말한 김지현은 “아들이 둘 있어서 정말 든든하다. 이제는 딸이 한 명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시험관을 7번했는데 잘 안됐다. 문제는 나이라고 하더라. 주시면 감사하겠지만, 주시지 않아도 아들 둘이 있으니까 괜찮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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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지난 13일 채널A ‘아빠본색’에서 난임으로 고통받는 심진화와 그런 그를 응원하며 본인의 유산 아픔을 고백한 소유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유재환은 아버지로 인한 상처와 어머니의 투병 생활, 그리고 오래전부터 앓고 있는 공황장애를 고백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농구 선수 한기범 역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심혈관계와 눈, 골격계의 이상을 유발하는 유전 질환인 ‘마르판 증후군’ 투병생활과 선수 은퇴 후 사업실패로 인한 생활고, 큰 아들의 자폐증 증상들로 인한 힘들었던 시간들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아샤아샤’에서 방은희는 이혼의 아픔을 털어놓으며 “그 때부터 전에 역할이 A급이었다면 D급으로 내려갔다”고 이혼 이후 자신의 연기 커리어 역시 크게 망가졌다고 토로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상황에서 과거의 아픔을 고백하는 건 스타들에겐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렇기에 대중에게 솔직히 다가가고 싶다는 이들의 바람을 응원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과거를 솔직하게 꺼내놓고 방송재개를 준비하는 스타들이 많아지자 이를 타깃으로 하는 프로그램들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찌감치 ‘고백의 장’으로 자리잡은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부터 SBS플러스 ‘ 밥은 먹고 다니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등 과거의 상처 혹은 오해가 깊어진 스타들을 다시 끄집어내고 인생 2막을 응원하는 프로그램들이 매회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 성현아 역시 ‘밥은 먹고 다니냐’ 예고편 공개만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연일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반면 악용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한 황은정은 윤기원과 2년 전 이혼 당시 심경을 고백했지만 오히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한 일방적인 고백은 경솔했다는 지적이었다. 성현아도 2002년 마약 복용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으나 방송에서 온전한 피해자인척 비춰지는 것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논란에 대한 설명이나 해명, 사과보다는 본인의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감정에 호소하는 성격이 짙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부 스타들의 연예계 복귀와 화제몰이를 위해 방송이 자극적으로 소비되는 것 아니냐는 것. 일각에선 이런 방송들을 두고 ‘감성팔이’ ‘이미지 세탁’이란 쓴소리도 내뱉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과거 물의를 일으켰던 스타들의 눈물어린 에피소드들이 최근 토크쇼를 통해서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며 “자의적, 타의적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던 스타들이 반성이나 제대로 된 사과없이 그저 ‘감성’에만 의존해 한순간 피해자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의문이 든다. 토크쇼에서 감성팔이, 추억팔이로 본인의 인생 2막 3막을 새로 쓰려는 모습들이 마냥 좋게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봤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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