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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美거주 못할까봐 입대 반대"‥ '스포트라이트' 유승준 부자, 눈물의 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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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방송화면 캡처


유승준 부자가 17년만에 입대 기피 논란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유승준 부자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유승준은 본격적으로 인터뷰에 나서기 앞서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승준입니다.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죔 라씀을 먼저 전합니다"라며 "약속을 지켰어야 했고 여러분께 먼저 이 이야기를 드리고 사죄를 구해야 했는데 부디 이 인터뷰를 통해 제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최초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유승준의 아버지는 자신이 유승준의 군대를 말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사실 공부만 조금 잘하고 그랬으면 미국 육사에 보내려고 했다. 신체 좋겠다, 성격 좋겠다 군대 생활 못할 거 없었다"면서도 "우리는 필수적으로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시민권 취득이다. 근데 그걸 내가 너무 강박하게 하는 바람에.."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나 유승준 아버지는 911테러 때문에 시민권 포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군입대로 시민권을 포기하면 미국 거주가 어려울거라 생각해 한국 입대를 반대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변호사는 "이민자 사회에도 911 테러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구체적으로 한국 이민 사회가 제재를 받았다는 것은 아니다. 시민권을 취득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말이 안되는 것 같고 그런 제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은 "저는 들어가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려고 입국을 하는 그 자체가 막히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제가 내린 결정 때문에 저는 완전히 거짓말쟁이로 모 방송이나 이런 데서 욕해도 괜찮은 사람이 됐다. 방송을 볼 수 없어서 한국을 거진 10년간 모르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 넷에게 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기도 힘들었다. 우리 교포들이나 아니면 재외 동포들 모두 한국을 그리워한다. 이거는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솔직히 말로 설명이 잘 안된다. 내가 시도하지 않으면 한국은 다시는 내가 발을 내딛을 수 없는 땅이 되겠구나 싶어서 소송을 시작했다"고 소송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최근 유승준은 사증(비자)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대법원의 원심파기 판결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저희끼리 좋아하고 그러면서 17년만에 처음으로 (유승준에게)미안하다는 말이 나오더라. 17년 동안 내가 자기한테 잘못 권고하는 바람에 한국 국적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8.15 무슨 해방도면은 특사로 풀어지려나. 3.1절이 되면 풀어질려나 그걸 17년동안 해왔다"고 오열했다.

마지막으로 유승준은 "제가 정말 너무 잘못했다. 근데 제가 범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나. 범법자도 아닌데 기약도 없이 (한국땅을)못 밟게 된다는 그게 너무너무 억울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스포트라이트'는 1998년부터 역대급 병역비리 수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만 10만명. 대대적으로 전문적으로 병무비리 수사를 한 것은 그때 당시 처음이었다고. 그러나 일반인 중 614명이 구속됐지만 사회지도층은 단 한명도 구속되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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