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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벤투號 평양 원정경기 17일 녹화중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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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亞지역 2차예선 / 정부 “경기 영상 DVD 약속 확보” / 아시아 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 / 우리측 취재진까지 초청 대조적

세계일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경기 전체 영상은 이르면 17일 녹화 중계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에는 비협조적이었던 북한이 자신들이 자신 있는 종목인 역도 대회에는 우리 측 취재진까지 초청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북한으로부터) 확보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경기를 마친 뒤 평양 고려호텔에서 하루를 묵은 뒤 16일 오후 5시20분쯤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17일 0시4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때 DVD도 함께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이 당국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점검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이 경기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체 영상이 제공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경기에는 2023년 여자월드컵의 남북한 공동개최를 제안했던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전세기편으로 평양을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를 직접 참관했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16일 별도의 평양 관광 일정 없이 중국을 경유해 서울로 돌아온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한 경기는 북한 측의 협조 거부로 한국 취재진이나 응원단이 참가하지 못했다. 그런데 북한은 20일 평양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에는 남측 취재진 2명을 포함해 선수단 등 70여명을 초청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시아역도연맹을 통해 (방북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북측으로부터 남측 선수단 등에 대한 초청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자 대결인 월드컵 예선전과 달리 중국, 필리핀, 몽골 등 각국에서 4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국제행사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축구 종목과 달리 북한이 강국으로 꼽히는 역도 경기라는 점을 고려한 북한 측의 의도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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