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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책 읽어드립니다' 이적, '멋진 신세계' 웃으며 읽어...2540년 미래의 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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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책 읽어드립니다' 캡처


[헤럴드POP=임채령 기자] 설민석이 '멋진 신세계' 속 세상을 언급했다.

15일 저녁 8시 25분 방송된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설민석, 이적, 문가영, 장강명, 김경일, 김상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책 소개 전, 가을이 독서의 계절로 불리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현무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우선 김경일은 "일조량과 세로토닌이 연관이 있다"며 "일조량이 낮은 가을에는 세로토닌이 떨어지는데, 세로토닌이 떨어지면 차분해진다. 차분해지는 가을에는 독서 습관을 만들기에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설민석은 “사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일제강점기의 잔재라는 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민석은 “1925년 일본은 도서관을 지어놓고 우리 국민들에게 일본 책 독서를 강요했다"며 "그때 사용한 캐치프레이즈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고 설명했다.

2540년의 미래를 그린 SF 과학소설 ‘멋진 신세계’는 행복에 대한 완벽한 세뇌 교육으로 모두가 자신의 운명을 행복해하는 것은 물론, 완전무결한 ‘소마’라는 약으로 부정적인 감정마저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미래를 담아 충격을 안긴다. 불안과 불평등, 불만족 등 모든 부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없이, 세뇌된대로 ‘행복’만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펼쳐 보임으로써 독자들에게 ‘완벽히 갖춰진 행복’이 과연 행복인지, 심오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김경일 교수는 “인간은 나쁜 감정에 기초해서 합리적인 행동을 선택하고 변화를 만들어간다"며 "좋은 변화를 하려면 불편해야 하는데, 80년 전에 쓰인 이 책에 심리학적으로도 아주 정교한 이해가 담겨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장강명 작가는 “헉슬리는 ‘다 행복하기만 하면 불평등해도 상관 없는 거 아니야?’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그러나 좋은 요리에 쓴맛, 신맛이 필요하듯이 좋은 인생에도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이적이 '멋진 신세계'를 원서를 포함해 4권 읽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적은 "용어가 다르게 번역된 부분이 많지 않냐"며 " 원문 의도가 궁금해서 그랬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이적은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적은 "블랙유머랄까 짓궂은 풍자가 많아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읽었다"며 "그래서 SF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김상욱 교수는 복제인간이 가능 할 것이라며 "유전자 구조가 밝혀진 건 1953년인데 이 책을 썼을 때는 유전자에 대한 연구조차 확실하지 않을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제인간은 현재 기술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며 "불법이기에 하면 안 되는데 이는 태아의 줄기세포는 건드리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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