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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북한 응원단도 없다…남북 축구, 긴장감 속 무득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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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예선 평양 원정서 북과 대결

전반 도중 한 차례 양 팀 선수간 충돌…경고 2장씩 받아

아시아경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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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선 우리 축구대표팀이 북한 응원단까지 빠진 무관중 경기로 북한과 대결하고 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두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등 긴장감 속에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에서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20분께를 지나는 상황에서도 두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가 맡고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인범(밴쿠버),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이 각각 자리했다. 수비는 김진수(전북),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부산)이 자리하고,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전반 도중 두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면서 한 차례 충돌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전반 30분에는 북한 수비수 리영직이 거친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북한 리은철도 경고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후반 10분 김영권, 17분에는 김민재에게 옐로카드가 내려졌다. 벤투 감독은 나상호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인범 대신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교체카드로 사용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다. 당초 5만석인 김일성경기장에 북한 응원단 4만명이 찰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례적으로 북한 관중도 오지 않았다. 현재 대사관 직원들로 보이는 일부 외국인들만 경기장에서 관람 중이며 외신 기자들도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는 생중계가 무산돼 문자로 중계되고 있다. 축구협회도 현장에 있는 AFC 경기감독관을 통해 경기장 상황을 전달받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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