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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의 밤' 악플에 대처하는 법? 故설리 충격 속 존폐여론 이겨낼까[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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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악플의 밤’이 악플에 대처하는 법은 뭘까?

JTBC2 ‘악플의 밤’이 존폐위기에 놓였다. 14일 오후 설리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되면서 연예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설리가 고정 MC로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도 타격을 받았다. ‘악플의 밤’은 월요일마다 녹화가 있던 터라 이날은 설리 없이 녹화를 마쳤다. 그러나 과연 방송이 정상적으로 내보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8일 방송 예정이었던 17회 방송분의 예고편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미 삭제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는 설리의 죽음에 대한 책임론을 비롯해 누구도 설리의 공백을 대신할 수 없다는 불가론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폐지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방송을 시작한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다. 또한, 악플에 시달려 활동을 중단했다고 스스로 밝혔던 설리를 메인 MC로 그 중심에 세움으로써 단박에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설리가 악플에 대해 의연히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하는 당당한 태도가 전파를 타면서 사람들의 시선도 많이 달라지는 등 악플을 양지로 꺼내 공론화시켰다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러나 설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일부 팬들로 하여금 ‘악플의 밤’의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하게 했다. 가뜩이나 악플에 심적 고통이 있었던 설리에게 악플을 읽히는 행위 자체가 가혹한 일이라고 문제삼는 것. 또한, 설리 등 악플에 당하는 스타뿐 아니라 그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불쾌감을 줬다고 꼬집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하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플을 이겨내자고 만든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바 있다. 대중은 설리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 등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설리를 좀더 이해해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 악플러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적어도 설리를 괴롭히려고 만들었던 프로그램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모르는 바 아닌 것. 다만 많은 팬들은 설리의 죽음을 맞이한 이상 이 프로그램을 지켜보는 것도 쉽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악플을 극복하는 취지에서 만들었지만, 이런 상황이 온 이상 프로그램을 지속하는게 맞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악플에 의연하게 대처하자고 만든 프로그램이 삽시간에 악플로 존폐 기로에 놓였다. 현재까지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과연 ‘악플의 밤’인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것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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