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24년 인연' 장정석 vs 염경엽, 가을 지략 대결에 관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과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19.10.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뉴스1) 정명의 기자 = '24년 인연'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과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가을야구 지략 대결을 펼친다.

키움과 SK는 오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5전3선승제 시리즈의 첫 판. 먼저 3승을 거둬야 정규시즌 1위팀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결전을 하루 앞둔 13일. SK행복드림구장 1층 1루측 복도에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돈독한 선후배 지간인 두 감독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했다.

염경엽 감독은 SK에 몸담기 전 히어로즈 사령탑을 맡았던 인물.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매년 팀을 가을야구로 인도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뒤 2018년 SK의 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SK의 사령탑에 올랐다.

염경엽 감독이 히어로즈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장정석 감독은 팀의 운영팀장 등으로 염경엽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현대 유니콘스에서 함께 현역 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이 물러난 히어로즈 사령탑을 이어받은 인물이 바로 장정석 감독이다. 염경엽 감독이 현장에 복귀한 올 시즌, 두 감독은 처음 '감독 대 감독'으로 대결을 펼쳤다.

키움과 SK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한다. 지난해 장정석 키움 감독은 그대로였지만 SK의 감독은 트레이 힐만이었고, 염경엽 감독은 SK의 단장 역할을 맡고 있었다. 두 감독의 가을야구 지략대결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먼저 취재진의 질문으로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는 순서가 마련됐다. 염경엽 감독이 먼저 마이크를 잡고 후배 사령탑에게 덕담했다.

염경엽 감독은 "장정석 감독은 키움이라는 팀을 한 단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장정석 감독과는 함께 리그를 발전시키려는 생각을 공유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하고 노력하는 감독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정석 감독은 "1996년에 입단하면서 알게 된 분인데 철두철미하고 야구에 대한 열정이 굉장하다. 선수 시절 마지막에도 메모를 많이 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잘 좀 드셨으면 좋겠다. 입이 짧으셔 걱정이 크다. 잘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건강을 염려했다.

뉴스1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과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0.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서로의 지략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이번에도 두 감독은 선후배 간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염경엽 감독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템포 빠른 투수교체가 인상적이었다"며 "1차전에 브리검을 빨리 내리는 결단력, 에이스의 투구수를 80개 정도에서 끊는 결단력은 나도 감독이지만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해다.

덧붙여 염경엽 감독은 "키움과 우리는 비슷한 점도 많고 어느 정도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장정석 감독님과 나의 승부도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장정석 감독은 "내가 염경엽 감독님을 평가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뒤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고, 그 때 배운 것들을 지금 감독 생활을 하면서 활용하는 부분도 있다"며 "잘 배우고 있고, 앞으로도 배워가는 입장이 될 것"이라고 후배로서 선배에게 경의를 표했다.

SK와 키움은 정규시즌에서 8승8패로 팽팽히 맞섰다. 두 사령탑의 역대 맞대결 성적은 동률인 셈.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떻게든 둘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게 돼 있다.
doctor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