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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영]"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세젤예' 김해숙, 진정한 국민엄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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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세젤예'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김해숙이 국민엄마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연출 김종창)에는 박선자(김해숙)의 장례를 치르는 세 딸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미선(유선 분), 강미리(김소연 분), 강미혜(김하경 분)은 박선자의 죽음에 아파했다. 이후 1년 뒤, 세 딸은 슬픔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세 딸은 다시 박선자를 추억하며 엄마의 의미를 되새기고 여운을 남기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김해숙은 국민엄마답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1일 끝내 폐암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남긴 김해숙이었지만, 그의 모정이 시청자들의 가슴 깊숙이 남았다. 딸들을 위해 희생하고 괜찮다고 하는 엄마, 우리네 엄마와 닮아있는 모습이 공감을 자아내 큰 박수를 받았다.

그간 KBS 주말드라마는 '국민아버지'에 치중됐다. 최근 작품들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아버지가 이상해', '황금빛 내 인생', '같이 살래요', '하나뿐인 내편'까지 모두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냈고, 어머니의 모습은 크게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2년 만에 '국민엄마'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신선함을 선사했다.

비록 폐암, 시한부 인생이라는 설정이 다소 뻔했지만, 김해숙은 안타까운 전개 속에서도 명품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끝까지 세 딸들의 행복을 바라며, 내색하지 않고 애써 괜찮은 척 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우리네 엄마, 국민엄마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마지막 엔딩에서 유선이 낭독한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의 시 구절처럼 김해숙은 억척스럽지만, 가족을 위해 노력했던 삶을 보여줬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던 삶을 김해숙은 오롯이 전달했다.

국민엄마의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인 '엄마'를 떠올리게 만든 김해숙. 그가 그린 국민엄마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우리네 엄마의 모습을 담았고, 현실적이었다. 국민엄마를 떠나보내게 된 마음에 여운이 남았다.

한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후속작으로는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 있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사람들의 인생재활극이다. 설인아, 김재영, 조윤희, 윤박, 오민석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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